▲ 유럽 녹색철강 프로젝트 및 정부 지원 현황
포스코
한국의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시점은 유럽이나 중국보다 4~5년 가량 늦다. 포스코가 2027년 연산 30만톤 규모의 시험 설비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상용 기술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것이 현재 유일한 수소환원제철 계획이다. 정부가 해당 기술 실증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약 88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올해 상반기에 예산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저탄소 철강 상용설비 전환에 대한 투자가 가장 활발한 유럽의 경우, 2026년부터 녹색 철강 상용 설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녹색 철강 프로젝트에 각국 정부가 40~60% 보조금을 지원하는 게 주요하다는 평가다.
독일의 철강 생산량은 한국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정부 지원금의 규모는 한국의 38배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탄소감축 기술 투자 비용을 보전하기 위한 탄소차액계약제도의 경우, 독일은 이 제도를 2024년 시행했고 올해 100억 유로(한화 약 15조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환경부가 올해 책정한 탄소차액계약제도 시범사업 예산인 100억원과 큰 차이를 나타낸다.
철강 업계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약 20조원, 2050년까지 탄소중립 이행에 총 4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탈탄소 인프라 전환에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달 28일, 21대 대선을 앞두고 기후솔루션, 충남환경운동연합, 빅웨이브 등 국내 기후환경 단체로 이뤄진 '녹색철강네트워크'는 전기로,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녹색 철강 설비 투자의 최소 30%를 지원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 4월 28일 광양환경운동연합, 기후넥서스, 기후솔루션, 빅웨이브, 충남환경운동연합, 포항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기후환경 단체가 참여하는 한국녹색철강네트워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강의 탈탄소 전환을 위한 4대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기후솔루션
녹색 철강 기술 개발과 더불어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공급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정부의 역할도 관건이다. 쇳물을 만드는 철강 상공정은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수소와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갖춘 지역으로 공급망을 재편 중이다. 독일과 일본 같은 국가들은 제철소를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와 수소 인프라 구축을 국가 핵심 산업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친환경 전력과 수소 인프라 마련에 소극적이었다. 2021년 수소법 시행에 따라 수립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서는 수소 수요가 수송 부문 위주로 짜여졌고 산업 부문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2050년까지는 405만톤 가량의 수소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녹색철강네트워크는 "그린수소 조달 계획과 철강 등 산업 부문 활용 계획을 2차 수소경제이행기본계획 등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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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에너지 활동가로 국내외 환경단체에서 일했습니다. 현재는 기후넥서스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jieon@klimanexu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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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위기, 저탄소 전환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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