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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주인 괭이갈매기 새끼를 만나다!

관광객이 낮은 곳을 올라 사진을 찍으려 하자 제지하던 독도수비대

등록 2025.05.16 17:22수정 2025.05.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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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드디어 독도 땅을 밟았다. 평소 대단한 애국자는 아니였다. 독도에 발을 딛는 순간 뭔가 다른 느낌이 올라 왔다. 소위 '국뽕'에 차오른 것이다. 스스로 좀 어색했지만 독도의 경관이 금새 경외심을 가지게 했다. 기암괴석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바위섬인 독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12일 촬영한 독도
12일 촬영한 독도 이경호

삼대가 덕을 쌓아야 입도가 가능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들은 터라 입도를 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뛰었고, 입도에 성공한 것 만으로도 희열이 생겼다. 출입이 제한되고 25분이라는 매우 짧은 동안의 관람으로 한정되어 있어 독도의 진면목을 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마져도 날씨가 좋아 볼 수 있는 행운 이라니 감지덕지다. 독도의 자연환경적 가치를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 조치고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시간과 제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물속이 훤히 보이는 깨끗한 바다물이 홀로 솟아 있는 두 개의 바위섬을 만나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이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이 보이기도 했다.

독도에 들어갈 때부터 괭이갈매기의 새끼를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독도는 우리 땅'의 가사처럼 새들의 고향이며 대표적인 새가 괭이갈매기이다. 가깝게 자유로이 비행하는 수천 마리의 괭이갈매기들을 보고 역시나 독도구나 했다. 실제 환경부 2005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1만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독도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내 최대 괭이갈매기 서식처이다.

괭이는 고양이의 사투리로 고양이소리를 낸다 하여 붙여졌고 항구에 버려지는 생선등을 처리해 항구의 청소부라는 별칭이 있다. 일부 일처제이며, 무인도 등의 섬에서 바닦에 알을 낳은 번식 특성 때문에 번식지에서 다툼이 있기도 하다. 수컷의 경우 생선을 다시 게워낸 후 암컷과 짝을 이루는 괭이갈매기는 국내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갈매기이다. 붉은부리갈매기와 괭이갈매기 두 종이 사람들이 제공해주는 새우깡을 잘 먹는 종이다. 울릉도 유람선에서 이미 새우깡갈매기가 된 괭이갈매기를 만났었다.

 울릉도에서 새우깡을 쫒아오는 괭이갈매기
울릉도에서 새우깡을 쫒아오는 괭이갈매기 이경호

관람지역 작은 바위 위에서 노출된 채 새끼를 키우고 있는 괭이갈매기를 만났다. 두 마리의 새끼를 키우는 부부괭이갈매기는 사람들을 경계했지만 무서워 하지는 않았다. 관람객 일부가 낮은 곳을 오르려 했지민 독도수비대의 제지가 있었다. 독도수비대는 괭이갈매기도 지키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눈으로 괭이갈매기 새끼를 만난 것이 최초다. 좀 더 가까이 찍고 싶었지만 독도수비대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멀리서나마 기록을 남겼다.

 독도에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와 새끼의 모습
독도에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와 새끼의 모습 이경호

독도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뿔쇠오리가 2009년 번식이 확인되었고 바다쇠오리, 슴새 등 다양한 새들이 번식하고 있다고 한다. 새들의 고향 독도를 짦은 시간 이런 자연을 확인 할 수는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새들의 고향인 독도의 진모습을 확인할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직접 독도의 땅을 밟으니 더 간절해 졌다. 괭이갈매기 새끼를 본 것으로 우선은 만족하고, 독도의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 배에 올랐다. 독도수비대가 있어 새들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괭이갈매기 #새우깡갈매기 #독도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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