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 정부와 주요 철강사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정부의 철강 부문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주요 철강사의 목표보다 매우 낮게 설정됐다.
기후넥서스
그간 정부는 철강 산업에 느슨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부여해왔다. 2030년 철강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2018년 대비 5% 수준으로 '현상 유지'에 가깝다.
이는 주요 철강사가 내세운 목표보다도 매우 느슨한 수준이다. 국내 1위 온실가스 배출기업인 포스코는 2030년 온실가스 10% 감축을 약속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각각 12%와 10%로 유사한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가 도전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마련해 명확한 정책 신호를 줘야 하지만, 정작 산업계의 뒤꿈치를 따라가는 형국이다.
새정부가 수립할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서 철강 부문에 어느 수준의 목표가 설정될지가 주목된다.
한국 2035년 철강 탈탄소 "도전적이지만 가능"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파리협정의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서 2035년 철강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2년 대비 44% 수준 감축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수소환원을 비롯한 온실가스 저배출 공정이 2035년 기준 쇳물 생산량의 27%를 차지하게 되는 전망이다.
단순한 장밋빛 전망이 아니다. 국내 산업계도 2027년부터 30만 톤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시험설비를 가동하고 2030년 이후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철강 산업의 온실가스 감축이 어렵다는 의미로 '난감축' 부문으로 분류하는 건 이제 유효하지 않다.
산업계가 전기로 투자와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확대, 탄소집약 공정인 고로의 단계적 폐쇄에 나서고 정부가 이를 지원할 경우, 철강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1.5도 목표에 맞출 수 있다.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넥스트가 지난해 말 발표한 '한국 철강산업의 넷제로 로드맵 및 전략, 1.5℃ 경로 달성을 위한 5년 내의 전략'에서는 2035년 철강 산업의 온실가스를 2023년 대비 최소 60% 감축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이는 "도전적이지만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의 일환으로 2035년 온실가스를 30%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2030년대 초부터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새정부가 산업계 뒤에 머물지 아니면 전환의 촉진자로 나설지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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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에너지 활동가로 국내외 환경단체에서 일했습니다. 현재는 기후넥서스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jieon@klimanexu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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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들은 탄소 감축 10% 약속했는데, 정부 목표는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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