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자원순환시범마을(관리자운영)인 원백일마을 2차 마을회의 모습.
싱글벙글 비니루없는점빵 제공
결과는 꽤 충격적이었다. 남원시 367개 마을 중 생활폐기물 배출장과 영농폐기물 배출장 설치율은 각각 20%, 13.6%로 산내면은 18개 마을 중 다섯 곳에만 영농폐기물 배출장이 설치돼 있던 것이다.
조사 과정 중 배출장 부족으로 생기는 문제를 추가 확인하기도 했다. 영농폐기물이 생활폐기물과 함께 버려지고 면 지역마다 쓰레기 수거일이 달라 오랫동안 쓰레기가 방치됐던 것이다. 영농폐기물 배출장이 있다해도 멀칭 비닐만 배출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 나머지는 주민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 영농폐기물은 무겁고 부피도 커 쉽게 옮기기 어렵다.
산내면 주민들은 마을 회의를 열고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배출장 관리인 부재로 더 관리가 안 된다는 의견에 4~5가구씩 한 조를 이뤄 돌아가며 관리를 시작했다. 마을마다 생활폐기물과 영농폐기물을 분리배출하고 수거일에 맞춰 배출장으로 옮겼다.

▲ 2022년 전북 남원 리빙랩 자원순환 시범마을의 모습.
싱글벙글 비니루없는점빵 제공
물론 모든 마을의 실천 정도가 동일했던 것은 아니다. 주도적으로 관리하며 적극적으로 분리배출 홍보를 하는 곳이 있는 반면 분리배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
산내면 주민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분리배출 필요성과 인식 개선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남원시의원, 남원시, 산내면사무소 등과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남원시 쓰레기 수거 정책 변화를 목표로 마을 관리자, 면 관리 차량 운행, 면 관리자 운영 제도, 더 나아가 마을 일자리 창출까지를 목표로 올해도 실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홍성군 장곡면] 조례를 만든주민자치의 힘

▲ 충남 홍성군 장곡면의 쓰레기 수거 모습.
함께하는장곡 사회적협동조합 제공
홍성군 장곡면은 주민들의 힘으로 조례 제정까지 끌어낸 사례다. 장곡면주민자치회가 매년 실시하는 마을계획 과정 수립에서 '영농폐기물의 수거·처리'가 공통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수거·운반이 점점 어려워지고, 수거장이 없거나 배출법을 몰라 애를 먹는 주민들이 많았다. 장곡면주민자치회 생활환경분과위원회는 29개 마을의 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 53명을 대상으로 영농폐기물 처리 실태를 조사했다.
2021년 5개 마을에서 영농 폐비닐 수거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1년간 수거된 비닐은 1만 9000여kg. 이 영농폐기물은 마을 공동 집하장, 지역처리업체인 대산자원, 환경공단에 보내져 자원화됐다. 이 사업은 주민총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영농폐기물 자원화 체계' 구축 준비로 이어졌다.

▲ 충남 홍성 장곡면의 쓰레기 수거 모습.
함께하는장곡 사회적협동조합 제공

▲ 함께하는장곡 사회적협동조합의 주민강사 양성과정.
함께하는장곡 사회적협동종합 제공
리 단위 마을을 중심으로 군·군의회·행정·복지센터·지역시민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의 도움을 받아 '농촌환경교육 주민강사 양성과정'을 열어 12명의 강사를 배출하기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16개 마을에서 쓰레기 분리배출과 영농폐기물 처리 및 관리, 불법 소각 방지 약속 캠페인 등의 교육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추천을 받아 마을별로 환경 매니저 2명을 선발했다.
이후 장곡면주민자치회는 '영농폐기물 자원화 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며 농촌 영농폐기물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그 결과 영농폐기물 수거·처리 관리계획 수립, 영농폐기물 수거장려금, 영농폐기물 수집·운반·처리 대행 등의 내용이 담긴 '홍성군 영농폐기물 수거·처리 등 지원에 관한 조례'가 2022년 11월에 제정돼 시행 중이다.
월간옥이네 통권 95호(2025년 5월호)
글 김혜리 사진 함께하는장곡 사회적협동조합, 싱글벙글 비니루없는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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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 이 꼴 못 보겠네... 주민들이 찾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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