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천안시 동남구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전국 단위 여론조사는 지역 표본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지역 단위 여론조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TJB(대전방송)·디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대전·세종·충남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대전 47.8%, 충남 48.0%, 세종 52.0%의 지지율로 김문수 후보(대전 29.5%, 충남 31.5%, 세종 27.1%)에 18%p 안팎의 우위를 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6.4%로 집계됐다(대전 6.4%, 충남 6.8%, 세종 6.1%). 이재명 후보 대 김문수 후보간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이재명 50.4%, 김문수 33.7%로 나타났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방식, 응답률 16.9%)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4.4%에 달했다. 이는 아직까지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상당수 존재하며, 이들의 선택이 남은 선거 결과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지지율 분석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0대(71.9%)와 50대(67.4%)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김문수 후보는 60대(49.7%)와 70대 이상(58.9%)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준석 후보는 20대(15.1%)와 30대(11.6%)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었다.
정당 지지층 분석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93.0%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78.9%만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해 국민의힘 지지층의 결집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에서 대전·세종·충남 유권자들은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으로 지역 청년 일자리 확충 및 고용 대책(53.7%), 교통망 구축(37.2%), 지방 대학 육성(33.0%), 세종시 완전 이전(32.4%) 등을 꼽았다.

▲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 충남도당 4당이 19일 충남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재환 - 독자제공
민주당, 대전·충남 목표 득표율 55%... 국힘, 지지층 결집으로 승리 목표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재명 후보의 우세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론과 함께 국민의힘 내부 갈등, 후보 단일화 불발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충청 지역 민심도 이와 다르지 않다. 고용 대책 마련과 세종시 완전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국민의힘이나 김문수 후보에게 거는 기대치는 낮은 상황.
부동층이 다소 두텁긴 하지만 이같은 추세는 이전 선거에서 나타났던 '북풍'이나 '대형사고' '후보단일화'와 같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남은 선거 기간 동안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 지역 선대위는 현재의 우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중도층과 부동층 공략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 지역시도당에서도 보수층의 결집을 강화하고, 중도층으로 지지세를 확장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각 당의 득표 목표와 전략도 이와 맞닿아 있다. 민주당은 상승세를 타자 대전·충남에서 목표득표율을 각각 55%로 올려 잡았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대전과 충남에서 얻은 득표율보다 10%p 가까이 높은 수치다. 충북도당도 지난 대선 득표율(45.12%) 보다 5%p 높여 목표를 제시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남은 기간동안 지지층 결집으로 투표율을 높여 지난 20대 대선에서 얻은 득표율을 회복해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결국 21대 대선의 충청권 관전 포인트는 이번에도 민심의 가늠자이자 풍향계 역할을 할지 여부다.

▲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관악구 신림2교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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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이기면 대통령 보인다...이재명 우세 흐름, 부동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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