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이어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시작된 큰불이 화재 발생 나흘째인 20일 오전 11시 50분 완진됐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나흘간 이어졌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형화재 과정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유독 가스로 인해 공장 인근 고교 한 곳이 휴업을 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중학교 한 곳은 하루 단축수업을 하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정광고등학교는 화요일인 지난 20일 재량 휴업을 했다.
대형 화재가 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날아든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로 인해 '아이 건강이 걱정스럽다, 학교를 하루 쉬자'는 학부모 요청이 잇따르자 학교 측이 휴업을 결정한 것이다.
학교 휴업 결정으로 이날 하루 1000명가량의 1~3학년 학생이 모두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정광고는 불이 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과는 직선거리로 500m~1㎞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불이 처음 시작된 17일 토요일과 일요일(18일)은 공장 쪽에서 바람이 불어오지 않아 이렇다 할 피해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월요일인 19일 아침 바람 방향이 바뀌더니 검은 연기와 매캐한 공기가 줄기차게 학교 쪽으로 날아들었다고 한다.
검은 연기 등이 계속 날아들자 학교 측은 광산구청 도움을 받아 화재 현장도 점검했다. 연기와 유해 물질이 포함된 나쁜 공기가 대체 언제까지 학교로 날아들 것인지 가늠하기 위해서였다.
동시에 학교 측은 교실 문을 닫고 반마다 공기청정기를 가동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복도나 교실 밖 공기가 나빠 기침을 하거나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하나둘 생겨난 것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첫날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시작된 큰불이 화재 발생 나흘째인 20일 오전 11시 50분 완진됐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이에 따라 학교 측은 19일 오후 7시 전원 조기 하교 결정을 내렸다. 밤 10시까지 학생 선택에 따라 자율학습을 진행하지만, 공기질이 나빠지자 학생들을 서둘러 귀가 조치한 것이다.
밤 사이 학부모들에게서 "발암물질이 포함된 고무 탄 연기가 쉴 새 없이 학교 쪽으로 날아든다"는 피해 호소가 이어지자 학교 측은 밤 9시 넘어, 다음날인 20일 하루 휴업을 결정했다.
수요일인 21일은 정상 수업을 진행했으나 학생 10명가량이 이번 화재와 관련해 결석한 것으로 학교 측은 파악했다.
이웃한 정광중학교의 경우 20일 오전 단축 수업을 했다.
정광고등학교 배석일 교장은 "바람 방향이 바뀌자 검은 연기, 고무가 탄 발암물질 같은 공기가 학교 쪽으로 순식간에 날아왔다. 교직원들이 피해를 최소화하려 했으나 학생들이 나쁜 공기를 적잖이 마신 것 같다"며 "하루 휴업으로 학사 일정에 차질이 생겼으나 휴업 결정은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 광주광역시교육청 전경.
광주광역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은 정광고·정광중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 반경에 위치한 20개 학교를 대상으로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는 토요일인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께 소방 당국에 신고가 접수됐으며, 화재 발생 나흘 째인 20일 오전 11시 50분께 완전히 꺼졌다.
나흘 간 불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공장 내부에 보관 중이던 생고무 등 타이어 원료 20t가량이 불에 타면서 검은 연기와 유독 가스가 줄기차게 뿜어져 나왔다.
금호타이어 직원 1명과 소방대원 2명이 대피하거나 진화 작업 과정에서 다쳤고, 2공장 50~65%가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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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유독가스에 금호타이어 인근 학교도 하루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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