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9 이태원 참사로 딸 이상은씨를 잃은 유가족이 21일 오전 9시(현지 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새 교황 레오 14세를 첫 일반 알현을 통해 만났다.
강선이씨 제공
10.29 이태원 참사로 딸 이상은씨를 잃은 유가족이 새 교황 레오 14세를 일반 알현을 통해 만났다. 유가족들은 준비해 간 보라색 리본과 별 모양의 배지를 교황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159명의 영혼을 돌봐달라"고 했다.
21일 오전 9시(현지 시각) 고 이상은씨의 아빠 이성환씨와 엄마 강선이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레오 14세를 만났다.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에게 영원한 빛과 정의를 주소서.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시민대책회의'라는 보라색 플래카드를 들고서였다.
이날의 만남은 고 이상은씨 유가족들이 교황청에 교황 알현을 신청했고, 지난 2월 교황청에서 교황과의 만남이 5월 21일경 가능하다는 회신이 오면서 성사됐다. 고 이상은씨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가톨릭 교리 수업 과정을 이수하던 중 이태원 참사를 겪었다(관련기사 :
딸 책상 한구석에 남은 '취뽀'... "이제 날아갈 일만 남았었는데" https://omn.kr/23v2t).
수업을 끝마치지 못한 이상은씨를 대신해 가족은 교황청에 일반 알현을 신청했다. 강선이씨는 <오마이뉴스>에 "지난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일정이 불투명해졌으나 5월 18일 새 교황이 즉위하면서 알현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이날 교황 레오 14세는 전 세계에서 모인 신자들과 교류했다. 유가족들은 교황에게 "10.29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상은이 등 159명의 영혼을 돌봐주시고, 저희 부모들이 진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전하면서 보라색 리본과 별 모양의 배지를 건넸다. 강씨에 따르면 교황은 "(유가족) 손을 잡고 경청하고 유가족이 가져온 희생자들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에 축복을 해주었다"고 한다.
부친 이성환씨는 "교황님의 축복 속에 159명의 아이들이 영원한 안식 속에 평화를 누리기를 소망한 감격스러운 자리였다"고 밝혔다.

▲ 10.29 이태원 참사로 딸 이상은씨를 잃은 유가족이 21일 오전 9시(현지 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새 교황 레오 14세를 첫 일반 알현을 통해 만났다.
강선이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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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 새 교황 레오 14세 만나 보라색 리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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