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로 입영하는 장병 가족들이 병무청 '현역 입영문화제(청춘 예찬 콘서트)'를 관람 후 입대하는 아들을 배웅하고 있다. 2025.5.26
연합뉴스
이준석 후보(개혁신당)는 병사·부사관·장교 훈련 통합, 복무유예제 및 등록금 지원 등 병력제도 유연화에만 초점을 맞춘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남북관계, 외교 전략, 군사 억제전략 등 안보정책의 전반에 걸친 입장이나 철학은 사실상 부재하며, 대선 후보로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무관심이 드러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군복무의 유연성 제안은 일정 부분 현실적이지만, 인구감소, 첨단화, 국방기능 재편 등과 연계된 군 구조 개편 비전 없이 제도적 유연성만을 강조했다는 한계가 분명하다. 국방개혁에 대한 종합적 전략과 실행계획이 부재한 점에서 공약의 깊이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권영국 후보(민주노동당)는 '지뢰밭을 철길로'라는 상징적 표현 아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남북 철도 연결, 인권 중심의 강군 전환 등을 제시하며 군사 억제 중심의 안보전략 대신 평화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또한 '그린데탕트'와 '중립외교 복원'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외교 실용주의 노선을 결합하려는 비전도 함께 제시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향성에 비해 정책 실행을 위한 현실적 수단과 단계별 로드맵은 부족하며, 명분 중심의 접근이 실행력 있는 외교·안보 운영 전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의제 설정은 뚜렷하나, 구체성과 집행 가능성에서 보완이 필요한 공약 구성이다.
외교·안보는 주권국가의 기본 책무이자 한반도 평화와 국민 생명에 직결되는 영역이지만, 이번 대선 공약에서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통합적 비전과 지속가능한 평화전략이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 특히 안보와 경제, 외교와 평화, 병역제도와 국방개혁 간의 연결성이 단절된 채, 파편적인 공약들이 나열되는 수준에 머문 점은 아쉽다.
후보들 가운데 일부는 전술핵·방산수출 등 군사력 중심의 구상을 전면화했으나, 이는 한반도 긴장을 오히려 고조시킬 수 있으며, 평화를 지향하는 국제 사회와의 신뢰 구축이라는 과제와도 상충될 수 있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평화와 협력을 강조했지만, 실행 수단과 외교적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아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또한 다수의 후보가 국방개혁과 병역제도 개편이라는 중대한 과제에 대해 구조적이고 종합적인 접근 없이 처우 개선이나 복무유예 등 단편적 제안에 그친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21대 대선 경실련공약검증단장은 방효창 경실련 정책위원장(두원공과대 교수), 금융개혁: 양채열(전남대 명예교수), 노동개혁: 류성민(경기대 교수), 농업개혁: 임영환(변호사), 보건의료: 송기민(한양대 교수), 사회복지: 허수연(한양대 교수), 재벌개혁: 조연성(덕성여대 교수), 정보통신: 김경엽(한국공학대 교수), 정부개혁: 신현기(가톨릭대 교수), 정치/외교: 하상응(서강대 교수), 중소기업: 김종근(서울여대 교수), 지방자치: 김동원(인천대 교수), 토지주택: 조정흔(감정평가사), 시민입법: 정지웅(변호사), 통일: 김일한(동국대 교수), 도시: 황지욱(전북대 교수), 시민권익: 심제원(변호사) 등이다. 자치 분권·자치 분야 검증은 경실련 통일협회 위원장인 김일한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교수, 경실련 정치개혁위원장인 하상응 교수(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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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력 강화냐 평화체제 구축이냐... 대선 후보들 외교안보 노선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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