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의 단일화에 대해 “이번 대통령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며 단일화 거부를 선언했다.
유성호
"김재원 같은 구태 정치인 한번 싹 청소해보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직격하고 나섰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최고위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라고 언급한 데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단일화 의지가 없음을 재차 천명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사실상 '범보수 단일화' '반이재명 빅텐트'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앞서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은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줄 것이다'라는 판단에 이를 것이기 때문에 막상 현재 나오는 여론조사의 인기투표적인 측면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3당 후보인 이준석 후보를 찍으려는 보수층이, 막상 투표장에서는 '사표 방지 심리' 탓에 김문수 후보를 찍게 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특히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이 본인의 온라인 청년 소통 플랫폼 댓글을 통해 사실상 이준석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서도 다른 해석을 내어 놓았다.
"'미래에 대한 투자다' 이런 말은 현재 당장 대통령 선거에서 도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여전히 사표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라며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라는 논리의 연장선에서 그런 것을 조금 완화시켜주려고 한 것이 아닌가"라는 주장이었다. "현실은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라는 그 논리를 홍준표 전 시장께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보인다"라는 이야기였다.
이준석 "사욕 바탕으로 선거 생각하니 이해 안 되는 행동하는 것"
그러자 이준석 후보가 거세게 반발했다. 그는 27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아마 계엄이 터진 직후부터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점을 사과해 오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이야기하면서, 이준석 개인에게 잘못한 일을 제가 부담스러울 정도까지 사과하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으면"이라고 상황을 가정했다.
그런 조건들이 갖춰졌다면 "저는 단일화의 생각이 전혀 없지만, 여론은 '그래도 저 정도까지 노력하네'라는 인식이 생겼을지도 모른다"라는 말이었다. 그러나 "시간을 흘려보냈고. 계엄에 대해서는 어정쩡한 입장이 유지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제명이 아니라 '정중하게 탈당해달라'고 요청해서 탈당한 모양새가 되었고, 이준석에게는 몇 달째 2차 가해로 일관해 왔다"라고 꼬집었다.

▲답변하는 김문수 후보측 김재원 비서실장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측의 김재원 비서실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재개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제 마지막으로 더 잘못하기 위해 김재원 비서실장 같이 못된 꾀를 내는 사람들이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됩니다' 같은 상투적인 표현을 하려고 들 것"이라며 "그건 이 대선이라는 중차대한 판을 앞두고 김재원 같은 사람이 어떻게든 김문수 후보 중심의 그 당에서의 당권 싸움을 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본인의 꿈이었던 '대구시장' 노려보려는 생각일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그런 사욕을 바탕으로 선거를 생각하니 김문수 후보 캠프가 계속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며 "'김문수 찍으면 김재원 대구시장 된다' 이게 내심 하고 싶은 이야기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에 이준석 뽑아서 김재원 같은 구태 싹 물러나게 해보자"라며 "젊은 세대는 저런 수준 낮은 협잡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표를 사전투표부터 바로 보여주시라.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당신을 빼놓지 않도록"이라고도 덧붙였다.
"저급하고 악의적인 선동 구호... 이분법적 공포 마케팅"
개혁신당 측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김철근 종합상황실장 또한 같은 날 자신의 SNS에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절실하게 판단하고 움직이는 이 중차대한 시점에, 국민의힘 일각에서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는 저급하고 악의적인 선동 구호를 들고 나왔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명백한 혹세무민이자,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기만 행위"라며 "도대체 어느 국민이 이런 날조된 이분법적 공포 마케팅에 휘둘리겠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정책도 비전도 없이, 국민에게 공포심만을 심어주는 이 구태정치는 시대의 퇴물일 뿐이며, 최소한의 상식과 양심조차 없는 자들의 발악일 뿐"이라는 이야기였다.
특히 "12.3 계엄령 사태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탄핵된 대통령이 배출한 정당, 그 보궐선거에서 또다시 자신들이 권력을 잡을 수 있다고 믿는 일부 망상의 정치세력이 김문수 후보를 앞세워 현실감각을 상실한 채 판을 흔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사태는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며, 헌법정신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오로지 이준석 후보의 상승세를 억제하고 국민적 판단을 왜곡하려는 저열한 시도"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정치적 기생세력, 극우 아스팔트 집단, 계엄에 동조하고 탄핵에 반대한 세력, 부정선거론으로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세력, 자유통일당과 야합해 극단주의의 길을 걷는 세력들을 이 땅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라며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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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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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에 발끈... 이준석 "김재원 같은 구태, 청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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