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중증장애인 첫 경력채용… 공직 다양성 확대 시동

행정·사회복지·세무·전산 분야 4명 선발… "장애인도 행정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

등록 2025.05.28 13:54수정 2025.05.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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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청 부천시가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임용시험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부천시청 부천시가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임용시험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박정길

부천시가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임용시험을 처음으로 실시하며, 행정·사회복지·세무·전산 등 4개 분야에 일반임기제 9급 공무원 4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채용이 장애인의 공직 진출 기회를 넓히고, 행정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채용은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으로만 진행되며, 오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원서를 받는다. 채용공고는 부천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류전형에서는 직무 관련 경력과 자격증 등 전문성과 적합성이, 면접에서는 공직 가치관, 직무 이해도, 실무 역량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부천시 인사팀 관계자는 "공공기관 또는 유관기관에서 일정 기간 이상 근무했거나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중증장애인이라면 누구든 응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채용에서 말하는 '중증장애인'은 고용노동부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규정한 중증장애인 기준에 따른다. 부천시 인사팀은 "구체적인 조건은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채용 이후에도 장애 특성을 고려한 직무 배치와 편의 지원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채용의 배경에는 장애인의 채용 기회 확대와 행정 참여 확대에 대한 시의 적극적인 의지가 담겨 있다. 부천시는 지난해에도 장애인 별도 전형을 통해 임기제 공무원 6명을 채용했고, 이들은 모두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근무 중이다.

실제로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 관계자는 "중증장애인들이 일반인들과 경쟁해야 하는 기존 전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들의 요청과 내부 논의를 통해 경력경쟁임용 방식을 별도로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타 지자체에서는 아직 사례가 드물지만, 부천시는 선도적으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임기제 공무원의 계약기간은 기본 2년이며, 근무 성과에 따라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부천시는 채용 이후에도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세심한 행정적 배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채용은 단순한 고용 확대를 넘어, 장애인이 공직에서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애 유형과 경력 조건에 맞는 맞춤형 채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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