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 지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정승윤 후보를 지지하며 유세차에 올라 발언하는 모습.
김보성
'윤석열 탄핵 반대'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주도한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교회 안에서 확성장치로 특정 후보를 지지·비방한 건데, 지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이후 벌써 두 번째다. 그러나 손 목사가 이를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정 후보 지지, 비방 혐의로 다시 선거법 도마 위에
28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찰은 손 목사 등 교회 관계자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시 선관위의 고발장이 접수됐고,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손 목사 등은 21대 대통령선거가 시작된 이후 부산 세계로교회 기도회, 주일예배 등에서 여러 차례 확성장치를 이용하거나 영상을 상영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사실상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반대를 유도하는 활동을 교회 안에서 했다는 게 선관위의 판단이다.
공직선거법은 누구든지 종교적 기관·단체 등의 조직 내에서의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그 구성원에 대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또한 유세차량 등 법으로 정한 방법 외에 선거운동을 위한 확성장치 사용을 금지한다. 이를 위반하면 최소 2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부산 세계로교회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손 목사는 "'이재명은 끝났다' 이것은 우리 믿음의 고백이다"(4일), "김문수 후보로 우파가 단일화가 됐는데 어떤 일이 있어도 승리해야만 우리가 이런 억압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도 전하고 자유를 누릴 수 있다"(12일) 등 여러 논란 발언을 쏟아냈다.
선관위는 "신고 등 제보와 자체 인지를 통해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건 향후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손 목사를 조만간 불러 조사에 나선다.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절차대로 수사할 계획"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손 목사는 지난 부산교육감 재선거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를 둘러싸고 순회 집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관련기사: 경찰 부산 세계로교회 압수수색... 손현보 목사 반발
https://omn.kr/2dh25). 최근 보수개신교 단체가 주최한 '종교탄압 및 삼권분립 말살 세력에 대한 규탄대회에서 그는 "일제시대에도 하지 않았던 교회를 핍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오마이뉴스>가 반박 등 입장을 묻자 세계로교회 측은 "아무도 없다" "잘 모르겠다"라며 대화를 이어가지 않은 채 전화를 끊었다. 답변할 만한 관계자를 연결해달라는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해당 발언을 선관위에 신고한 곳 중 하나인 개혁 성향의 개신교 단체 (사)평화나무의 공명선거감시단은 선관위의 조처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같은 목사인 김디모데 단장은 "선관위의 손 목사 고발을 환영한다.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불법 선거운동을 끝까지 감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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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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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승리해야 억압 벗어나" 손현보 목사 또 고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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