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김문수, 이재명 지역구서 사전투표... '친윤' 윤상현 사퇴 요구는 뭉개기

국민의힘, 인천상륙작전 언급하며 인천 계양 사전투표 의미 부여... 신동욱 대변인단장 "윤상현 임명 철회? 잘 모르겠다"

등록 2025.05.28 10:57수정 2025.05.28 10:57
0
원고료로 응원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5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4월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 있는 김문수 당시 대선 예비후보 캠프를 찾아 지지선언을 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5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4월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 있는 김문수 당시 대선 예비후보 캠프를 찾아 지지선언을 했다. 김문수 캠프 제공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9일 오전 10시 30분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역구에서 사전투표에 나서면서 이른바 '반명 전선'을 선명하게 그은 것이다.

공교롭게도 '친한동훈계'가 선거운동 '보이콧'까지 거론하며 사퇴를 요구한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인천 동·미추홀을)은 사실상 '뭉개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윤 의원의 인천 지역구 내 영향력, 12.3 내란사태를 거치며 '친윤계' 주류로 떠오른 위상 등을 정치적으로 고려한 탓으로 보인다. 그의 사퇴를 가장 강하게 요구했던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도 결국 한걸음 물러서고 말았다.

"6.25 전쟁에서 인천상륙작전으로 역전하듯, 이재명 지역구부터 뒤집겠다"

신동욱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단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내일(29일) 인천 계양에서 오전 10시 30분 사전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인천은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이자 대한민국이 인천상륙작전 통해서 전세를 역전시키고 한국전쟁 끝낸 곳이다. 한국의 기적을 만든 출발점이 됐다는 일부 의미를 담아 전략적 선택을 했다"라고 말했다.

신 단장은 "인천에서의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일부 여론조사이긴 하나 저희가 앞설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여론조사 (결과)도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반전 계기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은 이날 추가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김 후보의 인천 계양 사전투표 일정과 관련해 "6.25 전쟁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인천상륙작전을 연상시키는 일정을 진행"하겠다며 "6.25 전쟁에서 전세가 역전되었듯, 인천 유세일정으로 대역전의 발판을 확실히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스스로 부여했다.


특히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 중 이재명 후보 지역구부터 뒤집기를 시도해 골든크로스를 만들겠다는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사전투표 이후) 맥아더 장군 동상 참배 및 자유공원,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대역전의 발판을 확실히 마련하겠다"라고도 자신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단장
신동욱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단장 남소연

윤상현 임명 철회 보도에는 "저희가 검토한 게 아니다"


"글쎄요.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막힘 없이 답을 내놓던 신 단장의 얼굴이 잠시 굳었다. '윤상현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선대위에서 조경태 의원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는데 (임명 철회가) 진행 중'이냐는 질문을 받고서다.

신 단장은 질문이 끝나자마자 바로 고개를 내저으며 "정확히 잘 모르겠다"라고만 답했다. 신 단장은 "윤상현 의원이 늦게나마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은 인천 현역 의원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있어서"라며 "(내일) 사전투표 뒤 인천 집중유세가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철회' 보도가 나온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철회 보도 자체가 저희가 검토한 것이 아니고, 기사 자체가 어떤 맥락에서 나온 것인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선대위가 임명 철회 자체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남소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대위에 합류했던 조경태 의원은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상현 의원이 어젯밤 늦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는데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왜 하필 선거 막바지에 이런 무리수를 두는지 그 의도가 참으로 궁금하다.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나는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윤 의원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별다른 의견 표명을 하지 않은 채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지역 유세를 다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연거푸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 김문수 후보 또한 다시 격화된 계파 갈등에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당초 김문수 후보는 선거 막바지에 '화합과 통합'을 명분으로 당 대선후보 경선 경쟁자였던 한동훈 전 대표와 합동유세에 나선 데 이어 친한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선대위에 대거 끌어들였다.

당사자들의 침묵 속에 조 의원도 사퇴 의사를 뒤집고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대의를 위해 다시 힘을 보태겠다. 정의로운 나라, 상식과 원칙이 살아 숨쉬는 나라가 되면 정말 좋겠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를 코앞에 두고 잠시 갈등이 봉합된 형국이다. 대선 패배 시 책임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다시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5대선 #국민의힘 #김문수 #신동욱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팩트 앞에 겸손하겠습니다. 사회부 법조팀 김화빈 기자입니다.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금가락지 하나 없던 시어머니 유산, 텃밭에서 나왔다 금가락지 하나 없던 시어머니 유산, 텃밭에서 나왔다
  2. 2 김, 굴 등 'K-수산물' 위기... 세계 시장에서 설 자리 잃을 수도 김, 굴 등 'K-수산물' 위기... 세계 시장에서 설 자리 잃을 수도
  3. 3 "나한테 노인일자리요? 그냥 살아있다는 느낌이죠" "나한테 노인일자리요? 그냥 살아있다는 느낌이죠"
  4. 4 쓰고 버리기 아까운 지퍼백, 남편이 낸 재활용 아이디어 쓰고 버리기 아까운 지퍼백, 남편이 낸 재활용 아이디어
  5. 5 "대선 후보감이 왜 여기에?" "당선 확률 엄청 높죠"...평택을 민심이 본 조국 출마 "대선 후보감이 왜 여기에?" "당선 확률 엄청 높죠"...평택을 민심이 본 조국 출마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