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송용봉투 봉함 집계한 회송용 봉투를 재외투표 보관봉투에 봉함하고 특수 잠금 장치를 부착 봉인한다.
이순영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한 어르신은 "이렇게 미리 투표하는 거 부정선거라서 안 좋다는데, 이렇게 해도 되는 거에요?" 하고 물으셨다. 부정선거 의혹에 근거해 사전투표 폐지를 공약했던 후보도 지지층에 사전 투표하고 있다는 걸 아직 모르신 모양이다. 이미 투표용지 조작, 선거 시스템 해킹, 투표함 바꿔치기 등의 음모론을 제기한 집단의 주장이 대법원에서 망상이라고 했음에도 이를 믿고 계신 거다.
어떤 때는 '부정선거'라고 했다, 어떤 때는 '본인도 사전 투표를 할 테니 걱정 말고 투표하라'는 말바꾸기는 시민들을 혼동에 빠뜨리기 쉽다. 정치인들이 부정선거 음모론에 평승해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들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무능함을 보이는 것은 문제다. 선거 과정이 의심이 된다면 선거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시 감독을 철저하게 하고 법에 위반되는 사실이 있으면 이의를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하면 된다. 민주적 절차를 거쳐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다. 부정선거를 염려하는 국민들이 있다면 이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선거제도를 구축해 내도록 발벗고 나서는 것이 맞다.
선거 때일수록 특히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식 정치 태도로 이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는 등 후보자들을 비판적으로 따져봐야한다. 표를 얻기 위해 포퓰리즘 전략을 구사하며 이리저리 입장을 바꾸는 정치인을 가려내는 것 또한 시민에게 요구되는 의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투표안내 재외투표 기간 동안 안내인으로 참가했다.
이순영
재외 선거 안내인으로 직접 투표 과정에 참여해보니 공정한 선거가 되기 위한 절차들이 마련되어 있고 그 시스템에 철저하게 따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선거는 투표 참관인 제도를 통해 참관인들이 모든 투표과정을 지켜보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지 확인을 하고 있다. 책임 위원이 오전 8시 투표 개시를 선언하기 전 참관인들은 투표 운용 장비(투표용지 발급기, 명부 단말기) 봉인이 제대로 되었는지, 장비가 잘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과정 일체를 지켜본다.
또한 투표함 및 기표소 내외의 이상 유무 검사, 투표함 자물쇠 봉쇄후 부착하는 특수 봉인지에 서명을 한다. 투표 진행 과정에서는 선거인의 신분 확인 과정, 투표용지 교부와 투표 상황을 지켜본다. 오후 5시 투표 마감 선언을 하면 선거 진행 요원들과 참관인이 보는 앞에서 투표함을 열어 투표지수(회송용봉투)를 꺼내고 집계한다. 이것이 선거인수와 일치하는지 확인한 뒤 재외투표 보관 봉투에 담아 봉함하고 선거 진행워 투표용지 발급기, 명부단말기(노트북 PC)를 특수 봉인지로 봉인하고 다음 날 개소와 동시 개봉한다. 투표가 끝나면 금고에 보관한 투표지를 회수, 국내로 회송한다.

▲선거참관제도 선거 과정의 공정성과 추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참관인이 투표 폐장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이순영
이제 재외 선거는 종료됐다. 5월 29일부터 30일에 있을 사전투표와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있다. 이번 제 21대 대통령 선거는 지난 정부가 행정권을 국민의 일반의지를 반영하지 않고 사용한 것에 대해 국민이 정부의 통치를 거부하고 그 권한을 환수하면서 치러지는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낸 선거의 기회를 모든 국민에게 더 좋은 국가를 만드는 대통령을 뽑는 데에 쓰도록 해야할 것이다. 투표의 행사는 우리의 소중한 권리이자 의무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소지 투표소에 방문 주권을 행사하는 뜻 깊은 하루를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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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만들어 낸 선거의 기회, 소중한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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