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광산구청장 "금호타이어 노조, 광주시민에 사과 먼저"

노조 "구조조정 발언 공개 사과" 연좌 시위… 구청장 "사실관계 확인도 안 해" 비판

등록 2025.05.28 18:06수정 2025.05.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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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규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이 28일 오후 구청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병규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이 28일 오후 구청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박병규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이 광주공장 이전과 명예·희망퇴직 가능성 발언을 문제 삼아 공개 사과를 요구한 금호타이어 노조에 "광주시민에 대한 노조의 사과가 먼저"라고 일축했다.

박 구청장은 28일 오후 광산구청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노조가 책임 있는 주체라면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우선 광주시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호타이어 화재로 인해 광주시민 전체가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행정이라는 것은 모두를 위한 일이어야 하며, 가장 약한 곳에 있는 분들에 대한 정책이나 지원이 우선이어야 한다"며 "노조가 피해를 본 주체이기도 하지만 원인 발생과 관련해서 노조가 무슨 책임을 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재가 발생한 지 11일째, 270시간 동안 노조는 무엇을 했는지 공개했으면 한다"며 "여기서 항의할 것이 아니라 (공장의) 위험 요소 등을 어떻게 제거할 것인지, 노조원들에 대한 고용 안정과 생활 보장 대책이 무엇인지, 광주시민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공장 이전에 대한 노조 차원의 입장은 무엇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규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이 28일 구청 집무실에서 공개 사과를 요청하러 온 금호타이어 노조 조합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병규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이 28일 구청 집무실에서 공개 사과를 요청하러 온 금호타이어 노조 조합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지난 27일 자신의 간담회 발언을 문제 삼으며 노조가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구청장은 "간담회 발언의 맥락은 '금타의 경영 상태, 공장 가동 및 투자 관련 여건 등 전반적인 상황을 시민들이 인식하면서 대응하면 좋겠다'는 것이었다"며 "공장 이전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거나 구조조정이 당연하다는 듯 말한 적 없다"고 말했다.

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빨리 이전해야 한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막연히 이전할 것이라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며 "소속 노동자 고용 안정뿐 아니라 협력업체 또는 그 소속 노동자 고용 대책도 빨리 수립돼야 한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구청장은 "사측 입장에서는 (광주공장의 함평산단) 이전을 안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른 공장에 인력을 분산한 뒤 나머지는 희망·명예 퇴직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날 "노동자의 생존권을 정면으로 위협하고 지역민의 뜻마저 왜곡하는 무책임한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박 구청장의 집무실 앞 로비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박병규 #금호타이어 #노조 #화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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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기사 제보와 의견, 제휴·광고 문의 gugg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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