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스보아 대성당 회랑
이상기
성의 남쪽 테주강 가까운 곳에는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리스보아 대성당이 있다. 1147년부터 1200년대 초까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 13세기 말 디니스 왕때 고딕양식의 회랑이 만들어졌고, 알퐁수 4세 때 본당 아래 왕실 무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1498년에는 성당에 가난하고 불쌍한 어린애들을 돌보는 자비의 성모 기도 형제회가 창립되었고,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자선기관으로 발전했다. 1755년 대지진으로 성당이 크게 파괴되었고, 20세기 초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콤메르시우 광장 지나 테주강까지 걸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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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보아에서 만난 대학생들이 공연하는 파두 ⓒ 이상기
카르무 수도원에서 산타 주스타 거리로 내려오다 코임브라 대학생들의 파두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악사와 가수 그리고 기수로 이루어진 8명의 파두팀이 노래도 하고 춤도 추면서 대중을 즐겁게 한다. 악기로는 기타와 비올라가 멜로디를, 작은북과 탬버린이 박자를 담당한다. 기수는 깃발 돌리기 등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래는 가수들만이 하는 게 아니고 단원 모두가 함께 한다. 가사 내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민중의 한을 노래하기보다는 젊은이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팝송을 부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우구스타 거리를 따라 콤메르시우 광장으로 내려가면서 주변에 식당과 기념품점, 카페 그리고 호텔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나타(Pastel de nata)와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 만테이가리아(Manteigaria)에서 잠시 쉬어간다. 나타 1개가 1.3€다. 거기다 에스프레소 한 잔이 0.8€고, 카푸치노 한 잔이 2.40€다. 그러므로 나타 한 개에 에스프레소 한 잔이면 2.1€에 불과하다.
한국에 비해 대단히 싼 가격이다. 시내 중심가 도로 한 가운데 놓인 야외 의자에 앉아 여유를 즐기며 쉴 수 있다.

▲ 아우구스타 개선문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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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내려가 콤메르시우 광장에 들어서려면 아우구스타 개선문을 지나야 한다. 승리의 아치라 불리는 흰색 대리석 구조물 위에 영광, 창의성, 용기를 상징하는 조소상이 앉거나 서 있다. 그 아래 벽면에는 포르투갈의 국민 영웅 비리아투(Viriato), 누노(Nuno Álvares Pereira), 바스쿠 다가마, 퐁발 후작이 부조되어 있다. 비리아투는 『루수스의 자식들』에 나오는 민족지도자로, 기원전 2세기 로마의 공격에 맞서 싸운 최초의 포르투갈 영웅이다. 누노는 주앙 1세와 함께 카스티야 레온 왕국과 싸워 포르투갈의 독립을 이끌어낸 위대한 장군이다.
승리의 아치는 건축가 산토스(Santos de Carvalh)에 의해 설계되어 1873년 완성되었다. 광장 한 가운데는 리스보아 대지진을 수습한 주세 1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1755년 히베이라 궁전과 부속건물이 대지진과 츠나미로 모두 파괴되었고, 주세 1세는 퐁발 후작과 함께 리스보아의 도로와 광장을 새롭게 설계하고 건물을 신축해 나갔다.
이를 기념해 1775년 조각가 마차도(Machado de Castro)가 동상을 만들었다. 주세 1세는 말을 탄 채로 뱀들을 짓밟으며 앞으로 나가고 있다. 이 광장 이름이 상업을 뜻하는 콤메르시우가 된 것은, 세관과 항만 업무를 하는 관청들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 콤메르시우 광장의 주세 1세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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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콤메르시우 광장은 리스보아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광장의 동, 서, 북쪽은 2층 건물로 둘러싸여 있고, 남쪽만 건물이 없이 테주강으로 바로 연결된다. 1층 앞부분은 아케이드로 되어 있어 통로 또는 노점상의 가판대로 사용된다. 광장 동쪽 건물에는 역사박물관, 미술관, 리스보아 스토리센터가 있다. 리스보아 스토리 센터는 2012년 9월 리스보아 역사박물관 내에 만들어졌다. 리스보아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는 전시물이 있다. 입구에서 바스쿠 다 가마와 퐁발 후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로는 리스보아 관광안내소의 역할도 한다.
북쪽 건물에는 리스보아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이자 카페인 마르티뉴 다 아르카다(Martinho da Arcada)가 있다. 1782년 1월 이곳에서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개선문 양쪽에는 대법원과 법무부가 들어서 있다. 그리고 북서쪽 끝에 리스보아 시청이 있다. 이들 건물 앞쪽으로는 회랑이 있어, 기념품점들이 가판대를 설치해 영업을 하고 있다. 직물, 목재, 석재로 만든 소품이 보이고, 장신구와 화장품도 판매된다. 전체적으로 수준도 높고 값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광장 서쪽 건물에는 관공서와 관광안내소 기념품점이 들어서 있다.

▲ 테주강과 만나는 두 개의 석조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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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남쪽으로는 계단이 있고, 강과 만나는 지점에 두 개의 석조기둥이 있다. 이 기둥이 테주강으로 드나드는 부두(Cais das Colunas)임을 증명해 준다. 대항해시대 아프리카와 인도까지 항해했던 배들이 이곳까지 들어와 히베이라 궁전과 상 조르지 성에 올라갔을 것이다.
지금도 테주강 유람선이 광장 옆 도크에서 출발해 4월 25일 다리를 지나 벨렝탑까지 왕복 운행한다. 유람선과 시티투어 버스 그리고 트램 탑승은 리스보아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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