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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찍명'까지 등장... 국힘, 단일화 무산 선언 배경은?

"단일화에 이슈 빨려 들어가는 것 적절치 않아"... 이준석 "김문수 표 몰아주면 이재명 당선 돕는 것"

등록 2025.05.30 09:17수정 2025.05.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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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
27일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 유튜브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간의 단일화 무산을 선언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와의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다"며 "완주를 선택한 이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끈질기게 했습니다. 28일 밤에도 김 후보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이 후보를 기다리는 등 사전 투표 전 마지막 단일화 담판을 시도했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낮게 나온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라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래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원했지만, 선거 5일 전에 보수 단일화는 완전히 무산된 셈입니다.

이제 단일화해도 효과 낮아 ... "준찍명" 구호도

 29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 투표 행렬
29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 투표 행렬 배동민

국민의힘이 공식적으로 단일화 무산을 선언한 배경에는 높은 사전투표가 결정적 이유로 꼽힙니다. 29일 시작된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19.58%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단위 선거에 사전투표가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첫날 투표율로는 최고치입니다.

이미 많은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했다는 점에서 지금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그 효과는 기대 이하가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 시도는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대신 김문수 후보로의 결집을 호소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은 29일 브리핑에서 "단일화에 목매달면서 이슈가 거기 빨려 들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오늘부터는 김 후보의 장점과 경쟁력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 측에선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사표가 된다는 이른바 '준찍명'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이라는 구호까지 내걸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준찍명) 그런 가스라이팅에 의존하는 것 자체가 퇴행적 정치"라며 "김 후보는 확장성에 한계를 갖고 있으니 김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김 후보에게 가는 표가 사표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30일 <중앙일보>는 "애초부터 힘들었던 보수 단일화"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제 단일화 얘기는 걷어치우고 남은 기간이라도 온전히 각자의 갈 길을 가는 게 좋겠다"면서 "결과 또한 각자가 책임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종인 "샤이 보수? 기대 안 하는 게 정상"

 오마이뉴스 대선여론조사 후보지지도.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오마이뉴스 대선여론조사 후보지지도.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봉주영

선거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시기에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앞서가는 후보 입장에선 이대로 굳어지길 원하고 뒤처진 후보는 판이 뒤집히는 막판 역전극을 기대합니다(관련기사 : [마지막 5K 여론조사] 이재명 47.1%-김문수 39.1%-이준석 9.8% https://omn.kr/2dthp).

이번 대선은 어떨까요? 29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에는 지금 5일밖에 안 남았는데 커다란 변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흔히 무슨 '보수 결집', '샤이 보수가 있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희망을 가지려 하는데, 옛날 얘기를 한 번 해보면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당시 후보가 수세에 몰리니까 한나라당 사람들의 얘기가 '샤이 보수가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런 방식이 통하리라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지금도 (보수진영이) 자기 위로를 하기 위해서 그런 얘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런 기대는 안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가 "샤이 보수, 샤이 진보, 이런 거 늘 좀 있긴 있지 않았느냐"라며 재차 묻자 김 전 비대위원장은 "내가 보기에 이미 다 나눠져 있는 건데 그거를 이제 와서 그 사람들이 다시 살아난다고 그렇게 기대한다는 거는,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하는 심정으로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단잃화 #이준석 #김문수 #사전투표 #2025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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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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