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선언문을 낭독하는 조혜원 서울여성회 활동가 5월 28일, 강남 이준석 후보 선거 캠프 앞에서 진행된 <젠더폭력 해결 페미니스트 연대>의 ‘이준석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조혜원 서울여성회 활동가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서울여성회
지난 27일 밤 대선 후보자 TV 토론회 직후, '페미연대'는 긴급 성명을 통해 "이준석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성명은 "대통령 후보로 나선 자가 온 국민 앞에서 여성에 대한 성적인 언어폭력을 쏟아냈다"며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여성들을 동등한 인간이자 주권자로 여기지 않는 인식에서 비롯된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규정했다.
'페미연대'의 성명서 말미에는 "윤석열 파면은 여성혐오 정치의 파면이어야 한다"고 외쳤던 촛불광장의 기억을 되살리며, 이번 사안을 정치 혐오와 성차별에 맞서는 새로운 싸움의 출발점으로 선언했다. 또한 "2025년 대선에서 성평등 의제를 지워버린 정치권을 향해, '여성폭력 책임질 여성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선언과 퍼포먼스를 통해 이미 경고해왔다"며 "이제는 혐오 정치인을 용서도, 용납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참담함을 분노로 바꾸어, 여성혐오 정치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다시금 촉구했다.
한편, '페미연대'는 성명 발표에 앞서 4월 27일부터 '2025년 대선, 여성폭력 해결! 나중은 없다!'를 슬로건으로 한 캠페인을 서울과 수도권 전역에서 활발히 전개해왔다. 홍대입구역을 시작으로 시청, 강남, 광화문, 혜화, 노원, 동덕빌딩 앞 송현광장, 수원역 등에서 진행된 거리 캠페인에서는 연서명 행동과 여성폭력의 현실을 고발하는 여성폭력 다이-인(Die-in)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해당 캠페인은 대선 후보들에게 여성폭력 해결의 정치적 책임을 촉구하기 위한 행동으로, 5월 28일 기준 총 1426명의 시민 연서명이 모아져 발표되었다.
'페미연대'는 현재 48개 단체와 개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대선을 앞두고 여성혐오 정치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환기하고,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연대와 행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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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 정치인, 이준석 후보는 당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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