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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빠른 낙동강 녹조, 곳곳 창궐... 보 수문 열어라"

5월 29일 본포, 남지대교,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등 발생 ... 환경단체 "4대강 재자연화" 촉구

등록 2025.05.30 10:44수정 2025.05.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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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9일 창녕함안보 상류 선착장 부근 낙동강에서 발생한 녹조.
5월 29일 창녕함안보 상류 선착장 부근 낙동강에서 발생한 녹조. 낙동강네트워크

올해 낙동강에서 녹조 발생이 예년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환경단체들이 보 수문 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네트워크는 30일 성명을 내고 "낙동강 보 수문 전면 개방과 4대강 재자연화가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조는 이미 지난 29일부터 창원 본포, 창녕함안보 선착장, 남지대교, 합천창녕보 상류 우곡교 등 낙동강 곳곳에서 창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마이뉴스>는 우곡교 지점에서 발생한 녹조 상황을 현장 보도하기도 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9일 오후 3시를 기해 물금매리지점에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이는 예년에 비해 녹조 발생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지난해는 6월 15일 물금매리지점에서, 올해는 6월 8일 칠서지점에서 각각 첫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내려진 바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관계기관 합동으로 수질관리협의회를 개최해 공동 대응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상호 협조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대책, 이미 발생한 녹조 문제 해결 어려워"

 5월 29일 창녕함안보 상류 낙동강에서 발생한 녹조.
5월 29일 창녕함안보 상류 낙동강에서 발생한 녹조. 낙동강네트워크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낙동강을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유역민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대응이 안일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조류경보제 발령은 이미 5월 19일 조사 결과에서 예견된 사태"라며 "사전 예방이 충분히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응이 늦어 조류경보 발령으로 이어진 것은 행정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낙동강환경청의 조류경보제 발령과 그에 따른 대책은 매년 판박이다. 녹조 발생이 4대강사업 이후 더 심해졌지만 정부의 대응은 틀에 박혀 있다"며 "정부가 제시한 수질오염물질 관리 대책은 이미 발생한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실효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점오염원이나 각종 배출시설에 대한 대책 역시 "비효율적"이라며 "낙동강에서 발생된 녹조의 특별대책은 수문 개방밖에 없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환경단체는 환경부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낙동강 유역에서 수돗물과 농산물은 물론, 공기 중과 주민의 콧속에서도 녹조독소가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음에도, 환경부는 녹조와 녹조독소의 위험성을 축소·왜곡하며 안전한 수돗물 공급만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는 낙동강 유역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낙동강 녹조에서 발생하는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보다 6600배나 강한 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알츠하이머 유발은 물론 간질환, 생식독성 등 심각한 건강 피해를 초래해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낙동강 물로 재배한 쌀, 무, 배추, 오이, 옥수수 등에서 녹조독소가 검출된 사실을 언급하며 "환경부와 농림식품부는 '검출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영남 지역 농산물을 회피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보 수문 전면 개방이 답

 5월 29일 남지대교 쪽 낙동강에서 발생한 녹조.
5월 29일 남지대교 쪽 낙동강에서 발생한 녹조. 낙동강네트워크

 5월 29일 창녕함안보 상류 낙동강에서 발생한 녹조.
5월 29일 창녕함안보 상류 낙동강에서 발생한 녹조. 낙동강네트워크

이들은 정부에 다음과 같은 대책을 요구했다. ▲선진국 수준의 녹조독소 실태조사 및 관리 제도 마련 ▲취·양수 시설의 신속한 개선 ▲조류경보제 제도의 확대 및 개편 ▲낙동강 보 수문 전면 개방 ▲보 처리 방안 마련 ▲오폐수 초고도 처리 및 무방류 시스템 도입 등이다.

한편 조류경보제는 2주 동안 남조류 세포 수가 1000세포/㎖ 이상이면 '관심', 1만 세포/㎖ 이상이면 '경계', 100만 세포/㎖ 이상이면 '대발생' 단계로 분류해 환경당국이 관리하고 있다.

현재 낙동강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8개의 보가 있으며, 녹조는 수온 상승, 오염물질 유입, 물 흐름 정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한다.

[관련 기사]
"선선했는데도 낙동강에 녹조가... 올해는 예년보다 심할듯" https://omn.kr/2duq1
더 빨라진 낙동강 녹조, 올해 첫 '조류경보 관심단계' 발령 https://omn.kr/2dv52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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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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