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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결렬된 한화오션 하청노사 협상, 대선 전 타결해야"

상여금 인상률 놓고 갈등, 노조 50% vs. 사측 15% 제시... 김형수 지회장, 80일 가까이 고공농성

등록 2025.05.30 11:52수정 2025.05.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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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한화오션(한화빌딩)앞에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김형수 조선하청지회장이 지난 3월 15일부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울 중구 한화오션(한화빌딩)앞에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김형수 조선하청지회장이 지난 3월 15일부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권우성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업체 노동자들과 사측 간의 2024년 임금·단체협상이 해를 넘겨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약 5개월 만에 재개된 교섭은 또 다시 결렬되었고, 노측은 '대통령선거 전 타결'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 아래 조선하청지회)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한화오션은 대선 전 단체교섭 타결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수 지회장은 지난 3월 15일부터 서울 한화그룹 본사 앞 30m 높이 CCTV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이날로 77일째를 맞았다.

하청노사는 지난해 12월 교섭이 결렬된 이후 약 5개월 만에 교섭을 재개했으나, 상여금 인상 폭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측은 "조선업 불황기 동안 삭감된 상여금을 회복해야 한다"며 50%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15%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조선하청지회는 "조선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상용직 숙련노동자의 임금 인상, 처우 개선, 고용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며 "그 핵심 제도로 2017년 이전에는 연간 550%였던 상여금이 현재는 50%에 불과한 상황에서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이익이 날 때마다 격려금이나 성과금 등 부정기적인 일시적 지급 방식만 고수하며 상여금 인상은 회피해왔다"며 "이는 상용직 숙련 노동자 대신 다단계 하청과 저임금 이주노동자 고용을 확대하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상여금 인상안과 관련해선 "20일 단체교섭에서 업체 측이 처음으로 10% 인상안을 제시했다. 완강히 거부하던 입장에서 처음 나온 안이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10% 인상안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 민망하고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다"고 밝혔다.


또한 "하청노사는 상여금 인상과 관련해 수정안 겸 최종안을 마련해 다음 교섭에서 제시하기로 합의했으며, 30m 높이 좁은 철탑 위에서 80일 가까이 이어진 고공농성 해결을 위해 대통령선거 전에 타결에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청업체 대표들은 교섭 과정에서 "당장 월급 지급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하청지회는 "성과금이나 격려금 등 부정기적인 일시금은 줄 수 있었지만, 상여금은 절대 지급할 수 없다고 하던 한화오션이 이제 와서 10%, 15% 인상안을 내놓는 것은 하청 노동자와 조선하청지회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서 어느 노조가 상여금 인상 교섭에서 5%, 10% 같은 소액을 가지고 밀고 당기기를 하느냐"며 "우리가 제시한 50% 인상안은 상여금 인상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최소한의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하청업체가 계속 15% 인상안을 고수한다면 이는 원청인 한화오션이 단체교섭 타결 의지가 전혀 없다는 뜻이며, 하청 노동자를 계속 우롱하는 것"이라며 "대선이 코앞인 만큼, 한화오션은 수천억 이익을 독식하면서 상여금 15% 인상안으로 하청 노동자를 우롱하지 말고, 2024년 단체교섭 타결을 위해 최소한 50% 인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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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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