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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지지 메시지 손절... 김문수 "계엄 잘못" 큰절 사과

[현장] 본투표 D-2 수원·강남 돌며 "앞으로 탄핵 없을 것" 연이어 사죄... 일부 지지자들 친한계·권성동에 야유도

등록 2025.06.01 14:36수정 2025.06.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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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그동안 저희가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걱정 많이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여기에 대해 깊이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계엄이나 탄핵 없이 경제를 살리고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도 만들어 잘 사는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 그 다짐의 의미로 여러분께 큰절 올리겠습니다. 받아주시겠습니까?"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 이틀을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직 대통령 윤석열을 사실상 손절했다.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이 극우 우두머리인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집회에서 자신을 지지한 담화문을 발표해 논란이 일자, 지지자들 앞에서 그동안 미온적 태도로 일관했던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해 사죄하며 큰절을 올렸다.

김문수 후보는 1일 오후 12시 40분 서울 강남역 코엑스 앞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앞으로는 계엄이나 탄핵은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다. 특히 대학을 졸업했지만 취직·구직을 시도하지 못한 청년들이 50만 명 이상이다. 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드리고 장사도 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기감 드러낸 국힘 "투표 안 하시면 위험할 수 있다"
김문수 "여러분이 뽑아주면 대통령, 안 뽑아주면 백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유세가 열린 1일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유세를 보고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유세가 열린 1일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유세를 보고있다. 공동취재사진

김문수 후보보다 먼저 연단에 오른 국민의힘 인사들은 "제발 이재명이 대한민국 법 위에 존재하는 괴물나라만큼은 여러분이 꼭 막아주십시오"라며 극한의 위기감을 드러냈다. 지지자들 또한 "이재명을 감옥으로", "범죄자는 남이다"라는 손팻말을 격하게 흔들었다.

특히 지지자들은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유세 연설을 할 때면 마치 김 후보를 보듯 박수와 환호성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친한동훈계 소속 의원이나 '후보갈이' 파동 당사자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마이크를 잡자 "내려와라", "짧게 하라", "너 정신차려"라고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다.

신동욱 선대위 대변인단 단장은 이날 오후 코엑스 앞에서 "이틀 뒤면 본투표 날인데 대한민국의 보수 심장인 강남 여러분들이 반드시 김문수 후보를 지켜주셔야 한다. 여러분만 투표하지 마시고, 주변 친척과 형제들까지 정말로 다 투표를 독려해달라"며 "이재명 정권이 되면 어떤 일이 생길지 너무 잘 아시지 않나"라고 호소했다.


12.3 비상계엄을 옹호해 선대위 합류 당시 반발을 샀던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지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자 "딱 한 마디 말씀 드리겠다"며 "이재명의 개인의 유죄를 무죄로 만드는 괴물나라만은 꼭 막아주십시오"라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김 후보가 도착해 "김문수 대통령"을 몇 번 연호한 뒤 자리를 떠났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날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대 속 코엑스 무대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방탄조끼 유세를 비판하며 옷을 풀어 헤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선거유세복 안 티셔츠에는 '정직한 아버지,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적혀 있었다. 앞서 수원역 유세 일정에서는 '제 딸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내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저도 운동권 (생활)하다가 감옥을 두 번 가서 2년 반이나 살았다. 감옥에 가면 죄 지은 사람도 마음이 편안하다. 거기서는 방탄유리도 방탄입법도 필요 없다"며 "본인의 양심을 저버리고 죄 지은 사람을 위해 필요한 게 검찰, 경찰, 법원인데 당사자는 온갖 방탄입법으로 사법파괴·방탄독재를 (시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누가 심판할 수 있다. 바로 여러분"이라며 "저는 여러분이 뽑아주시면 대통령이 되지만, 뽑아주지 않으시면 백수다. 국회의원들이 아무리 다 잘났다지만 여러분이 안 뽑아주시면 백수다. 우리는 여러분의 머슴이다. 주인들이 제대로 뽑아야 대한민국도 똑바로 된다"고 했다.

경기도지사 때 성과 강조하며 노조 때리기... "노란봉투법, 기업 발목잡는 법"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저는 제 딸이 자랑스럽습니다'가 적힌 티셔츠를 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저는 제 딸이 자랑스럽습니다'가 적힌 티셔츠를 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이 추진한 역점사업을 읊으며 '청렴결백'을 강조했다. 기업 주도의 경제성장을 말하며 노동조합을 때리기도 했다.

김 후보는 코엑스 유세 말미에 지지자들을 향해 "판교·광교 신도시, 120만평의 세계 최대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 모두 제가 유치했다 GTX도 제가 만들었다"며 "일자리는 모두 기업에서 만드는 것이지 정부가 돈을 나눠주거나 공공근로일자리를 만들어 (경제성장을 한다는 건) 거품과 같은 말"이라고 강조했다.

더해 "대한민국에는 가장 학력수준이 높은 젊은이들이 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과업을 확실히 달성해내는 책임감뿐만 아니라 과제가 주어지면 밤을 새서라도 이뤄낸다"며 "이들에게 세계 최고의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렇게 많은 (신도시를) 개발했지만 제 주변 사람이 갑자기 목숨을 끊는 불행한 일이 일어난 적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대해선 "기업을 떠나게 하는 법"이라고 질타했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한국노총·민주노총에 가입한 노동자들이 약 13% 밖에 안 된다"며 "이 단결된 소수의 노동조합에 기업들이 발목 잡히면 기업들이 한국을 빨리 떠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정부가) 집권하면 노란봉투법 만든다는데 이걸 막아야 되지 않겠나"라며 "기업들이 다 해외로 나가면 우리 청년들은 어디서 취업하고 일자리를 구하냐"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에 유세장에서 연설을 듣던 일부 남성 청년들은 '문수형 청년들을 구해줘'라고 적힌 손팻말을 격하게 흔들며 "김문수 대통령"을 수차례 외쳤다.
#2025대선 #국민의힘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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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앞에 겸손하겠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김화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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