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함양
후보자를 평가할 때 어떤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지 묻는 문항에서, 대부분의 응답자는 후보자의 도덕성과 청렴도(82.6%)와 정책공약의 실현 가능성(79.6%)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다고 답했다. 이어 소통 방식(76%), 전문성 경력(68.2%),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도(65.5%)가 나타났다.
반면 정당이나 이념 성향은 다소 의견이 갈렸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선택한 비율은 33%,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30.9%로 나타났다. 또한 후보와의 친분 정도에 대해서는 62.5%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고 매우 중요하다는 비율은 11.1%에 불과했다.
다만 함양에서 지금까지 민주당 비례대표 군의원이 단 한 번도 안 나타난 점, 군의회 구성에서 국민의힘이 압도적 다수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점 등을 보면 함양군 내 정당 프리미엄이 없다고 말하기 어려워 보여 유권자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 지금의 함양군
군민의 한마디, 현재 함양은 '정체,위기'... 미래 전망은 '희망'과 '소멸' 교차
'지금 함양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시골'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단어들은 함양에 부정적 인식을 보여주는 것들로 '정체'(5명), '위기'(4명), '답답함'(4명), '고인물'(3명), '소멸'(3명) 등 지역 발전 정체와 인구 소멸 위기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반영한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내고향'이나 '자연', '여유로움' 등 애향심이나 장점(자연·한적함)을 표현한 단어들도 일부 나타났으나 대체로 소수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현재 함양을 묘사하는 군민 정서는 위기감과 정체 상태로 요약됐다.
질문 '미래의 함양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에서는 긍정과 부정 전망이 엇갈렸다. 가장 많은 14명이 공통으로 답한 단어는 '소멸'로 상당수 군민이 함양의 소멸을 걱정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다음으로 많았던 응답은 '희망'(8명)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와 낙관을 담은 군민도 있었다. 이외 '살기 좋은 곳', '발전가능성', '행복', '밝음', 등 긍정 단어들과 '걱정', '캄캄하다', '불확실'같은 부정 단어들이 공존했다. 이는 '사람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시', '꿈이 있는 살고 싶은 시골'의 응답이 있는가 하면, '답이 없다', '시계가 멈춘 동네'같은 표현도 나타나는 등 소수 응답에도 이어졌다.
숫자가 말해주는 함양의 길, 설문조사가 던진 과제와 해법은?
이번 설문이 던진 경고는 분명하다. 사람이 붙잡힐 만한 일자리, 하루를 채울 문화 공간이 없으면 청년은 떠나고, 청년이 빠진 자리에 인구 소멸의 먹구름이 내려앉는다. 군민 절반 이상이 '인구 유출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동시에 길도 제시한다. 교통·복지처럼 만족도가 플러스인 분야는 탄탄히 유지하고, 불만 응답 비율이 큰 청년 일자리·문화·여가·교육·보육에 화력을 집중하면 체감 만족도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
후보와 행정이 해야 할 일은 단순하다. 청년에게는 일자리·주거·문화, 부모에게는 아이돌봄·교육, 농업인에게는 농산물 판로·소득을 약속하고, 약속을 지켜 신뢰를 회복하는 것. 함양군이 지속적으로 지적받는 영역인 장기 목표, 비전 미션의 부재를 해결하고 핵심 지표를 공개해 군민과 함께 진도를 점검해야 한다. 지방선거 뒤에도 이 약속이 꾸준히 이행된다면, '소멸' 대신 '살고 싶은 함양'이란 단어가 군민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겠는가. 문제를 드러낸 숫자는 냉정하지만, 해답 또한 그 안에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바른언론 젊은신문 함양의 대표지역신문 주간함양
공유하기
"인구 소멸 가장 큰 문제..." 정치권을 향한 함양군민의 목소리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