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UN Water Conference UN 2026 Water Conference 의제 제안 보고서 (2025년 6월 발간)
한무영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거대한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물처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울려 퍼지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바로 유엔이 한국의 '빗물 철학'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모두의 물'이 세계적 의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5년 5월, 유엔 경제사회국(UN DESA)은 2026년 UN 물 회의를 위한 글로벌 이해관계자 협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수백 개의 제안 중 한국의 시민단체 '(사)물과생명(Rain for All)'이 제안한 문장이 공식 채택되었습니다. 그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역 중심의 빗물 활용, 교육을 통한 주민 역량 강화, 그리고 모든 물을, 모두에 의해, 모두를 위해 관리하자."
이 문장은 2026년 1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릴 유엔 세계 물 회의(UN Water Conference)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한국의 빗물 철학이 전 세계 리더들을 위한 공식 메시지로 선정된 것입니다.
"기후위기 시대, 물은 기술이 아니라 관계다."
이 문장을 제안한 사람은 바로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시민단체 (사)물과생명 대표로 활동 중인 '빗물박사' 한무영 교수입니다.
저는 수십 년간 묻고 또 물었습니다. 물은 누구의 것인가? 누가 관리해야 하는가? 어떻게 함께 써야 하는가?이러한 질문에서 나온 것이 바로 MoMoMo 물관리 철학(모두에 의한, 모두를 위한, 모든 물의 관리)입니다. 기후위기 대응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수장, 더 큰 댐, 더 긴 관로가 아니라, 함께 배우고 함께 행동하는 공동체의 힘입니다.
이 철학은 단지 이론에 그치지 않습니다. 저는 오랜 시간 동안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등 메콩 지역에서 빗물학교 이니셔티브(Rain School Initiative)를 실천해 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직접 빗물을 모으고, 이를 정수하여 마시며, 교사와 학생이 함께 시설을 관리하는 참여 기반의 생태 교육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마을 주민들이 그 기술과 교육을 다시 나누며 지속 가능한 물 관리와 교육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보건기구(WHO), 캄보디아 교육부, 캄보디아 왕립학원(Royal Academy of Cambodia), 메콩연구소(Mekong Institute) 등과 협력해 이 모델을 보건소, 학교, 마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장의 실천이 바로 유엔에 제출된 문장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모두의 물'은 개발도상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Message to world leaders 대한민국의 NGO (사)물과생명 (Rain for All)이 제안한 모모모 물관리 (모두에 의한 모두를 위한 모든 물의 관리)가 새로운 의제로 채택이 되어 전세계 지도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채택이 되어 2026UN Water Conference에서 주요의제로 채택이 되었습니다.
한 무영
MoMoMo 물 관리 철학은 단지 개발도상국을 위한 해법이 아닙니다. 우리는 산불로 마르는 산에 빗물이 머물도록 하고, 콘크리트 임도 대신 물모이를 만들어 도시에서 넘치는 비를 모아 부족한 때를 대비합니다.
지하수 고갈, 도시 홍수, 기후 재난, 불평등한 물 분배 등 이러한 문제들은 결국 우리가 물과 맺는 관계의 문제입니다. 기후 위기는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살림'의 문제입니다. 이제는 땅을 위한 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위한 물 관리가 필요합니다.
저는 이 제안이 채택된 사실에 특별한 의미를 느낍니다. 그것은 단지 개인이 제안한 한 줄의 문장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실천해온 물 철학이 세계 무대에서 공감을 얻은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의 세종대왕은 세계 최초로 강수량을 측정하는 측우기를 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측우제도를 운영했습니다. 이는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정량적으로 이해하며 관리하려는 국가적 철학의 표출이었습니다.
또한, 우리 민족이 지켜온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정신은 바로 '모두를 위한 물관리'라는 철학으로 MoMoMo에 녹아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물 철학과 우리의 전통적인 가치가 이제 유엔에서 전 세계의 물 정책을 움직이는 철학으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세계 환경의 날, 한국이 세계에 보낸 메시지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올해의 주제는 '우리의 땅, 우리의 미래(Our Land, Our Future)'입니다. 저는 여기에 이렇게 덧붙이고 싶습니다.
"우리의 물, 우리의 철학이 필요합니다."
유엔이 채택한 이 문장은 한국의 물철학이 이제 지구의 이야기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한 명의 성과가 아니라, 함께 빗물을 받아온 아이들, 교사들, 주민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실천하는 당신의 협력이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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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빗물박사.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 빗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목적 분산형 빗물관리를 통하여 기후위기를 극복할수 있다는 것을 학문적, 실증적으로 국내외에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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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빗물철학, 유엔 물 회의 주요 의제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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