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현 동쪽 히에이잔 산에서 바라 본 비와코 호수와 건너편 논과 마을입니다. 지난 4월 중순 무렵으로 아직 모내기 하기 전입니다.
박현국
쌀농사를 짓는 논은 단순히 쌀의 생산 수단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은 장마철이나 여름철 집중적으로 비가 내립니다. 벼농사를 짓는 넓은 논은 이 물을 효율적으로 가두어 홍수와 기후 조절 기능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쌀값 품귀 현상은 농촌 인구의 감소나 휴경지의 증가뿐만 아니고, 농경 정책의 부실과 실패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농정 담당 장관을 바꾸고, 비상시 사용하기 위해 비축해 놓은 쌀을 방출하여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려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일본 정부는 경매를 통해 비축미를 방출했는데 대부분 우리나라 농협 같은 기관인 JA가 매수에 나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방출에서는 첫 실패를 교훈 삼아 정부가 직접 나서 소매 담당 기업에 직접 판매하면서 몇 년 지난 쌀이지만 싼 값(5㎏에 2000엔 초)에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문제는 도정 시간과 유통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 쌀로 지은 맛의 품질을 보증하고,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유럽의 곡간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출이 감소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기후 변동을 비롯한 여러 원인으로 농산물 생산이나 유통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쌀이 일본에서 팔리기 시작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쌀을 일본 상점에서 직접 보면서 식량 문제가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 일본 쌀값이 비싸지기 전부터 상품성이 높은 쌀값은 싸지 않았습니다. 사진에 있는 북해도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비교적 비싼 편입니다.
박현국
[참고자료] 고베신문 2025.5.28(일본 정부 비축미 2000엔 전후), 산케이신문 2025.5.26(일본 최고 쌀값, 오카야마 5252엔), 마이니치신문 2025.5.30(일본에 소개된 대만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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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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