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남소연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2석이 공석이 된 가운데, 그 자리를 승계하게 된 기본소득당 추천 몫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마찰을 빚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대 총선 당시 최 의원은 '의원 당선 시 기본소득당 복당'을 전제로 기본소득당 추천을 받아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렸는데, 정작 자리를 받게 되자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다는 게 용 대표의 주장이다. 용 대표는 최 의원을 "정치적 사기꾼"이라며 맹비난하며 민주당 측에 제명을 요청하고 나섰다.
"최혁진은 정치적 사기꾼... 민주당이 제명해야"
용 대표 지난 4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본소득당이 지난 총선 당시 최 의원을 영입했던 배경과 관련해 "스스로 기본소득 정치와 사회연대경제 운동의 연대 강화, 그리고 정치개혁 실현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당내 공식 과정을 거쳐 그는 당의 후보자로서 선출되었고 민주당과 함께 결성한 더불어민주연합에 기본소득당은 그를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제22대 총선 결과, 그가 추천된 16번까지 당선되지 못하였기에 15번 손솔 후보가 그러했듯 비례대표의원 승계를 위해 민주당에 남아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4일)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 중 두 분이 새 정부에서 역할을 맡게 되어, 두 명의 비례대표 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최 의원에게 연락한 용 대표는 그로부터 "민주당에 남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당원과 국민 앞에 다짐하며 개혁정치를 스스로 약속했던 사람은 온데간데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당의 추천으로 비례대표 후보자가 된 자로서 당원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세치 혀로 당의 의석을 훔쳐가는 도둑질일 뿐이고, 정치적 사기꾼이라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도 강도 높게 지적했다.
용 대표는 또 기본소득당이 지난 4일 밤 긴급히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최 의원에 대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철회하기로 한 사실을 밝힌 뒤 민주당에 "즉시 최혁진씨를 제명하라"고 요청했다. 또 "최혁진씨가 국민과 기본소득당의 당원들을 배신하고 저지른 정치적 범죄행위에 정당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기는 민주당이 가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 직후 "아직 논의를 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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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승계 최혁진 민주당 잔류 의사에, 용혜인 "정치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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