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인구현황 진주시인구현황
박보현
행정안전부 행정동별 주민등록 평균연령에 따르면, 2025년 5월 기준으로 충무공동 35.6세, 가호동 39.8세, 초장동 39.9세로 나타나 진주시 평균 연령 47.2세(전국 평균 45.6세)보다 7-12살 낮은 연령의 유권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충무공동은 지난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가 7809표를 얻으며 박대출 당선인(6,819표)보다 990표를 득표하며 우위에 서기도 했다.
지난 2018년에는 진주 시장선거에서도 금산면, 초장동, 판문동, 가호동과 함께 갈상돈 후보(더불어민주당)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조규일 후보에 비해 두 배 정도 더 많은 득표를 한 지역이기도 하다.
당시 충무공동에서는 갈 후보가 4,998표를 얻어 2,650표를 기록한 조 당선자를 두배 가량의 표 차이로 앞질렀으며, 충무공동에서 갈 후보는 63.9%로 최다 지지율을 얻기도 했다.
이는 충무공동 내 혁신도시 인구 구성은 수도권에서 내려온 공공기관 직원의 젊은 이주민이 많은 편으로 '보수의 심장', '경남의 TK'라고 불리는 짙은 보수층이 없어 갈 후보를 선택한 양상으로 풀이됐다.

▲ 10일 경남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 거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연설을 듣는 시민들로 가득하다. 2025.5.10
연합뉴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거리유세가 열린 5월 14일 오전 경남 진주시 진주대로에서 지지자들이 김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경상국립대학교 행정학과 최승제 교수는 "진주는 세대별 투표 양상의 차이가 진보와 보수가 뚜렷한 지역이며, 주로 신도심 아파트 밀집 지역 또는 대학 인근에 청장년 세대의 표심이 민주당으로 모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양상은 지방선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짚으며, "지역 보수정당은 오랜 기간 지역에서 이해관계 등으로 얽혀 있어 보수층의 선거를 지원하는 모임이나 단체들이 촘촘하게 활동하고 있어, 정책과 내용이 좋다고 해서 표로 이어지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진주갑) 권진구 노동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내란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내리는 선거이며, 진보진영이 힘을 모았지만 진주의 득표 결과는 처참하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권 위원장은 "유권자들은 매시간 뉴스를 볼 정도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오히려 민주당 내부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것들을 놓친 것은 아닌지 자문하게 된다"며, "선거기간에만 시민을 만날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시민을 찾아가 지역의 민원을 해결하는 등 살아있는 정치 현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관내·관외 사전투표결과에서는 이재명 당선인에 대한 지지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사전투표의 경우 취업이나 학업을 이유로 타 지역에 이주해 있는 젊은 세대가 많이 참여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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