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능산자락길 저 끝에 가면 뭐가 나올까, 한 사람을 위한 숲속 오솔길의 전형을 보여주는 예쁜 길이 꼬불꼬불 이어진다.
(사)사람길걷기협회
예비군훈련장을 지나 숲길을 빠져나오니 아까 길을 건넜던 헌릉로에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강남 전원주택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능안마을로 들어선다. 이 마을 역시 내곡동의 서울 속 숨겨진 시골마을이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가 들어오고, 이명박 대통령도 퇴임 후 집을 지을 땅을 매입하며 한때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서울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불린다. 바로 옆 홍씨 집성촌이던 홍씨마을이 귀퉁이만 남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마을이 사라지면 역사도, 추억도, 공유 공간도 사라지고 만다. 능안마을을 지나 이번엔 인릉산 자락의 오솔길로 접어든다. 인릉산 기슭을 따라 난 꼬불꼬불 자연길, 숲 속 오솔길이 너무 예쁘다.
청계산입구역에서 걷기를 마쳐도 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여의천을 따라 조금 더 걸으면 양재시민의숲역에 도착한다.
내곡둘레길 정보
◇길의 유형/형태 : 둘레길/흙길 60% 포장길 40%
◇거리 : 10.5km
◇소요 시간: 3시간 30분
◇시작/종료 지점 : 염곡마을.서초50플러스센터 버스정류장, 가는 방법: 서초문화예술회관 정류장(중)에서 741, 470, 9404, 9408, 9409번 버스를 타고 4개 정류장(8분 소요), 양재시민의숲역 4번 출구에서 1정거장(4분 소요) / 마치는 곳은 청계산입구역 또는 여의천을 따라 조금 더 진행해 양재시민의숲역에서 마친다.
◇경유지 : 염곡마을 - 구룡산자락-안골마을 - 샘마을 - 신흥마을 - 능안마을 - 인능산자락 - 여의천
◇걷기 포인트 :
- 구룡산과 대모산, 인능산이 자락 아래 포근히 싸인 자연부락들을 걷는 길
-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산책로, 주민들이 이용하는 숲길을 연결한 코스
- 옛 골목길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자연마을들
- 넓은 숲길을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신흥안길과 샘마루길
- 숲 속 예쁜 오솔길이 이어지는 인능산자락길
- 청계산 신원동에서 양재천으로 흘러드는 생태하천 여의천
◇녹색길 비율 : 80%(신흥마을 생략 경우 95%)
◇난이도/경사도/최고점 : 하중급/20도/156m
◇샷 장소 : 산길, 오솔길, 숲길, 시골길을 남기자.
◇걷기 좋은 때 : 야생화가 활짝 피는 봄 가을이면 더 좋다. 자연길은 사시사철 좋다.
◇Tip :
- 단축 걷기로 신흥마을 제외 경우 7km
- 화장실: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내곡동 주민센터
◇등급 : ★★★★★
길과 연계 가능한 명소
◇헌릉과 인릉 : 조선의 3대 왕 태종과 왕비 원경왕후를 모신 '헌릉'과 조선 제23대 왕 순조와 왕비 순원왕후를 모신 합장릉인 '인릉'이 대모산 기슭에 있다. 헌릉은 부부가 같은 언덕에 조성된 쌍릉으로, 조선 태조의 건원릉 형식을 따랐고, 여러 설치물과 배치법으로 조선 왕릉의 위엄과 웅장함을 잘 드러낸다. 헌릉에선 조선 왕릉 중 드문 신도비와 소전대를 볼 수 있다. 인릉은 순조 승하 후 10개월 만에 따라 간 왕후와 같이 합장한 왕릉이다. 매주 월요일 휴무.
응용 코스
1. 서초녹색길 : 청계산 입구에서 한강까지 연결되는 사람길이다. 중간중간 건널목을 건너긴 하지만 도시 속에서 자연 속 흙길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은 경이롭기까지 할 만큼 소중하게 다가온다. 내곡둘레길과는 여의천에서 잠시 만난다.
2. 서울둘레길 9코스 : 내곡둘레길 출발지로 서울둘레길 9코스가 지나간다. 구룡산을 내려온 서울둘레길은 염곡마을 입구를 지나 여의천을 따라 양재시민의 숲을 지나고 우면산으로 향한다.
내곡둘레길 지도

▲내곡둘레길 지도 내곡동의 13개 자연부락의 옛길을 이어 내곡둘레길이 되었다. 여건에 따라 오른쪽 신흥마을 부분을 뺀 단축걷기(7km)도 가능하다. 옅은 파란색으로 표시된 길로 걷다가 청계산입구역에서 종료할 수도 있다.
(사)사람길걷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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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벨리에서 학술관련 IT회사 창업, 판교테크노벨리 IT 벤처회사 대표로 재직 중에 건강을 위해 걷기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Hiker로 살며 사단법인 사람길걷기협회를 설립하고 이사장으로 추대되었다. (사)한국여행작가협회 정회원(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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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에 숨겨진 시골길, 내곡둘레길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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