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길거리에서 펼쳐진 군인 퍼레이드(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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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평양을 구성하는 19개 구역(區域)과 2개의 군(郡)을 각각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평양의 구역을 소개한 자료로는 2003년 남북이 함께 제작한 <조선향토대백과>가 거의 유일하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평양은 많은 부분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새롭게 변화한 평양의 구석구석을 행정구역별로 좀 더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소개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평양의 행정구역별 특징들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각각의 구역들이 갖는 역사적, 정치·경제적, 사회·문화적 특징들을 각 장의 소주제로 선정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또한 각 구역의 주요 지리를 인공위성 사진을 활용해 소개하고 개별 장소나 건축물 사진을 통해 독자들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각 장 마무리에서는 해당 구역별로 핫플레이스를 선정해 소개했다. 각 구역을 여행하고 맛집도 경험할 수 있는 당일 여행 추천 코스라 할 수 있다.
평양학연구회 집필자들은 모두 각 구역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연구하고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맡은 구역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노력했다. 돌아보건대 평양의 각 구역을 알아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평양 연구의 '맛'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돈 없고 시국도 불안정... 어렵사리 나온 이 책
이 책이 나오는 과정은 평탄치 않았다. 남북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계엄과 탄핵 정국까지, '이 시국에 무슨 평양 연구냐'는 말도 들어야 했다.
책자 발간을 위한 재정 지원도 끊겨 출간 자체가 어려운 상황도 이겨내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평양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남북관계가 안 좋을수록, 북한을, 평양을 더 깊이,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손 잡고 군사분계선 넘는 남-북 정상 2018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4월 27일 오전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손을 잡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매달 여의도에 모여 서로가 조사한 구역의 이야기들을 나눴다. 글을 쓰며 연구자로서, 힘들면서도 또 행복했던 기억들을 다시 돌아봤다.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분의 마음이 함께 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 책이 세상에 나와 독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 책을 들고 평양에 한 달 간 머물며 19개 구역과 2개 군을 모두 여행할 수 있다면' 하는 상상을 해 본다. 남과 북이 하루빨리 증오와 적대를 해소하고 화해와 상생의 시대를 열어가길 기원해 본다. 자, 준비는 끝났다. 이제 평양의 알록달록 다채로운 구역들로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구역으로 본 평양학개론
조유현, 김미연, 김태윤, 박소혜, 정일영, 허선혜, 황주희 (지은이),
민속원,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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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정일영입니다.
저의 관심분야는 북한 사회통제체제, 남북관계 제도화, 한반도 평화체제 등입니다.
주요 저서로는 [한반도 리빌딩 전략 2025], [한반도 오디세이], [평양학개론], [북한경제는 죽지 않았습니다만], [속삭이다, 평화], [북한 사회통제체제의 기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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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가까워도 한국인은 절대 여행 갈 수 없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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