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을 모으는 개미, 불길을 맞은 베짱이” 장마철, 개미는 어두운 하늘 아래에서 빗물을 받아 저장하고 있다. 반면 베짱이는 기타를 치며 즐기다, 뒤편 산불이 번져오는 것도 모른 채 놀고 있다. 빗물을 모은 자는 봄을 견디고, 흘려보낸 자는 불에 탄다. 이솝 우화를 기후위기 시대에 재해석한 장면이다.
"기획: 한무영 / 생성: DALL·E"
비 오는 날, 개미는 빗물을 조용히 모았습니다. "지금 넘치지만, 봄이면 이 물이 필요할 거야." 베짱이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렇게 비가 많은데 뭘 또 모아? 그냥 흘려보내!" 그리고 봄이 왔습니다. 산은 바짝 말라 있었고, 작은 불씨 하나가 온 산을 삼켰습니다. 개미가 만든 물모이 근처에서는 불이 멈췄고, 베짱이의 마을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산 촉촉 운동"을 제안합니다
이제는 빗물을 흘려보내지 말고, 머물게 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안합니다, "산 촉촉 운동"을 시작합시다. 이 운동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작은 물모이(빗물 저장 웅덩이)를 산 곳곳에 설치하고 빗물저금통, 지형을 따라 흐르는 도랑을 만들어 토양이 촉촉함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 그것이 핵심입니다. 사람의 손으로, 자연의 물길을 따라, 천천히 스며들고, 오래 머무는 물을 만드는 운동입니다.
정책 제안: "산불예방 예산"의 방향 전환
지금 산불예방 예산은 주로 감시 카메라, 산불 감시원, 소방헬기 유지에 쓰이고 있습니다. 불씨가 보이면 빠르게 대응하는 '사후 대책' 중심입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산이 바싹 마르지 않도록 물을 준비하는 것, 즉 '사전 예방형 물관리'입니다.
이제는 산불 예방 예산의 일부를 빗물 머금기 시설, 소규모 저류지 설치, 지역 주민 참여형 '물모이 만들기 사업' 등에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교훈
"빗물을 흘려보내면, 봄에는 산이 탄다." 지금 넘친다고 해서, 미래까지 충분한 것은 아니다." 이제 우리는 개미처럼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의 빗물이, 내년의 산을 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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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빗물박사.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 빗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목적 분산형 빗물관리를 통하여 기후위기를 극복할수 있다는 것을 학문적, 실증적으로 국내외에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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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빗물을 모으고, 베짱이는 산불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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