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영회가 끝나고 감독과 춸연자인 활동가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보철거시민행동
다시 흐르기 위한 조건, 정치의 결단
문재인 정부는 세종보와 금강의 보 철거를 결정했지만, 임기 말까지 실제로 철거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윤석열 정부는 보 철거를 전면 백지화했다. 보 수문을 다시 닫기 위한 준비들이 시작됐고, 강은 또다시 흐름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흐르던 강은 멈추게 할 수 없다며 펼쳐진 농성장은 벌써 1년을 훌쩍 넘었다.
사회를 맡은 박은영 시민의 질문은 분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은 과연 강을 다시 흐르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기대와 의심이 있다며, 우리는 기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계를 하며 농성장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후 위기와 생태 회복의 상징인 세종보 철거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을 잃지 않는 강'이 우리에게 남긴 것
두 도시에서 열린 상영회는 단지 다큐 상영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질문과 기억, 분노와 희망이 교차한 자리였다. 관객들은 그 안에서 자신들의 삶과 무기력했던 정치, 그리고 잊혀진 자연의 언어를 다시 발견했다.
다큐의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알을 품는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가 1년간 지켜냈던 농성장의 의미를 증명해 주었다. "정치가 머뭇거리는 사이, 아니 후퇴한 사이에도 강은 여전히 스스로 길을 찾고 있다. 이제 당신은 그 길을 막을 것인가, 아니면 함께 흐를 것인가."
<강은 길을 잃지 않는다>는 단지 금강의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묻는 다큐멘터리다. 그리고 그 질문은 지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게로 향하고 있다. 강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우리는 결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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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공동체 상영회를 마치고 참가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보철거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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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대전에서 울려 퍼진 물소리, 정치에게 던지는 마지막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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