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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간 손주 돌본 교장 출신 할머니, 제 육아 비법은 이겁니다

[책이 나왔습니다] 42년 6개월 교사로 근무 뒤 퇴직...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 쓴 이유

등록 2025.06.12 18:19수정 2025.06.1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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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책이 나왔습니다'는 저자가 된 시민기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저자 혹은 편집자도 시민기자로 가입만 하면 누구나 출간 후기를 쓸 수 있습니다.[기자말]
1960년생, 올해로 딱 만 65세인 나는 그동안 책 두 권을 출간했다. 모두 POD(주문형 출판) 출판이다(관련 기사: 평범한 일상이 기적이구나, 그래서 책 썼습니다 https://omn.kr/28vuo )

이 출판은 본인이 다 편집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책 판매 부수에 그리 신경을 안 써도 되기에 홍보의 부담은 크게 없다. 하지만 POD 출판은 단점이 있다. 내 경험으로 볼 때 구립 도서관에서는 희망 도서로 받아주는데, 시립도서관에서는 희망 도서로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신청해 주시려는 분들에게 미안했다.


이번에 책 출간을 계획하며 걱정이 많았다. 이번에도 POD 출판으로 할 것인지, 출판사를 통해서 출간할 것인지 오래 고민하였다. 처음에는 이번에도 POD 출판으로 마음 편하게 출간하려고 했다. 하지만 쌍둥이 손자에게 좋은 책을 만들어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쌍둥이 손자가 내준 숙제 "저희 얘기 왜 안 써요?"

쌍둥이 손자 주말 육아한 것이 벌써 7년이 되었다. 쌍둥이 손자가 오는 날이면 우리 집은 작은 어린이집이 되었다. 바닥에 매트를 깔고 트램펄린을 설치하고 미끄럼틀도 들여놓았다.

7년 동안 쌍둥이 손자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정이 들어서인지, 요 쌍둥이 손자 녀석들이 정말 예쁘다. 어쩌다 주말에 오지 않으면 매순간 궁금하고 보고 싶다.

쌍둥이 손자 쌍둥이 손자가 집에 오면 늘 놀 거리를 미리 준비하여 2박 3일 동안 즐겁게 놀다 가도록 신경 썼다.
▲쌍둥이 손자 쌍둥이 손자가 집에 오면 늘 놀 거리를 미리 준비하여 2박 3일 동안 즐겁게 놀다 가도록 신경 썼다. 유영숙

이렇게 7년 동안 주말 육아를 하였는데 어느새 자라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작년 가을에 손자가 우리 집에 왔을 때 내가 출간한 책 <매일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해>를 가지고 와서 자기들 이야기를 읽어 달라고 했다.


세 편 정도가 들어있어 읽어주니 자기들 이야기를 왜 조금만 썼냐며 투정부린다. '지우 연우 추억 만들기' 책을 만들어 달라고 할머니에게 숙제를 내주었다.

그동안 쓴 글을 모아보니 쌍둥이 손자와 관련된 글이 30편이 넘었다. 그때부터 쓴 글을 정리해서 이번에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더구나 나는 42년 반 동안 교사로 근무했으니, 그 내용을 담으면 노하우와 비법이 될 것 같았다.


요즘 대세라는 '조부모 육아', 할머니 육아책을 내다

책 표지 <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미다스북스 출판, 유영숙 저)
▲책 표지 <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미다스북스 출판, 유영숙 저) 미다스북스

홍윤표 작가님의 <전지적 아빠 육아 시점 >책이 생각났다. 책을 주문해 읽고 오마이뉴스에 서평을 써서 송고했었는데 책이 정말 예뻤다. 쌍둥이 손자 책도 이렇게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판 기획서를 작성해 출판사에 보냈더니, 연락이 와서 다행히 계약하게 되었다. 출판사 왈 요즘 조부모 육아가 대세라 할머니가 쓴 육아책이라는 점에서 위로와 공감이 될 거라고 했다.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는 쌍둥이 손자가 태어났을 때부터 만 7세가 되어 초등학교 입학까지의 주말 육아 경험을 담은 이야기로 총 3개의 '추억'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억 하나'는 금요일마다 할머니 집에 방문하는 쌍둥이 손주들과의 하루를, '추억 둘'은 손자들과 함께한 여행을, '추억 셋'은 어느새 자라 초등학교에 입학하기까지의 손자들의 모습을 전한다. 나만의 노하우를 정리해보면 이렇다.

첫째, '기다리기'. 아이들은 기다려주는 게 필요하다. 부모나 양육자가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려 주면, 처음엔 조금 느려도 때가 되면 다 한다. 아이에 따라서 뒤집기 하는 것도, 기는 것도, 걷는 것도, 말하는 것도 차이가 나지만 나중에 보면 다 잘한다. 쌍둥이 손자 주말 육아하며 깨달은 진리다.

둘째, '소통하기'. 조부모 육아는 손주를 안전하게 돌본다는 장점도 있지만, 엄마 아빠의 육아 방법과의 세대 차에서 오는 갈등도 있을 수 있다. 내 방법이 맞다고 어느 한쪽이 고집부리지 말고 늘 대화로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일관성'. 조부모 육아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기에 엄마 아빠와 소통하며 늘 대화로 최적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양육방식에 있어 일관성 있게 돌보는 것이 좋다.

금요일이면 할머니집 오는 쌍둥이 손자 쌍둥이 손자가 오면 조용하던 우리 집은 북적북적 활기가 넘친다.
▲금요일이면 할머니집 오는 쌍둥이 손자 쌍둥이 손자가 오면 조용하던 우리 집은 북적북적 활기가 넘친다. 유영숙

금요일 저녁이면 해맑고도 순수한 웃음과 함께 찾아오는 쌍둥이 손자들. 주말마다 쌍둥이 손자와 함께한 지도 벌써 7년이다. 쌍둥이 손자가 올 때마다 조용하던 집은 어린이집처럼 북적북적하게 변신하지만, 이 소란스러움이 마냥 사랑스러운 할머니의 이야기가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에서 펼쳐진다.

요즘은 조부모가 자녀를 도와 손주를 육아하는 모습은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다(관련 기사 : 6070 황혼육아, 우울증 왔다는 지인들... 해답을 알겠습니다 ). 나도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자그마치 7년 동안 쌍둥이 손자 주말 육아를 했다.

손주 육아하며 자주 체력에 부치고, 내 개인약속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은 있었어도 손주들이 자라는 모습을 옆에서 매주 볼 수 있어 행복했다. 쌍둥이라 행복이 두 배 혹은 그 이상이기에 끝이 없어 힘들다는 육아를 거뜬히 해낼 수 있었다.

쌍둥이 손자들을 통해 얻은 진정한 행복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와 함께하는 것은 어떨까? 모든 문장에 녹아있는 '아이가 주는 기쁨'을 당신도 분명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교장 출신 할머니만의 노하우... "조부모 육아, 조력 넘어 또 하나의 큰 사랑"

추천사 써 주신 세 분 작가님이 출간한 책 출간 작가이신 세 분이 추천사를 써 주셔서 정말 든든했다.
▲추천사 써 주신 세 분 작가님이 출간한 책 출간 작가이신 세 분이 추천사를 써 주셔서 정말 든든했다. 유영숙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책에는 세 분 작가가 추천사를 써 주셨다.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유영숙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에서 교장으로 퇴직하기까지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수많은 아이를 만나고 가르치는 과정에서 축적된 교육 비법을 지금은 주말마다 돌보는 손자들에게 아낌없이 펼치고 있다.
- 최명숙 (문학박사, 동화작가, 소설가, 소설 <숨은 그림 찾기>, 산문집 <당신이 있어 따뜻했던 날들> 저자)

유영숙 작가님의 이번 책은 조부모의 육아가 단순한 조력의 수준이 아니라 또 하나의 큰 사랑이고 인생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아이를 키우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사랑의 무게를 아는 이들에게 조용히 건네고 싶은 책입니다.
- 양원주(브런치 스토리 '페르세우스', <파이브 포인츠> 저자)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의 제목을 받자마자 강인숙·전승배 작가의 <건전지 할머니>가 생각났습니다. <건전지 할머니>에서 엿볼 수 있는 할머니의 푸근함과 너그러움이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에도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 홍윤표(現 서울새솔초등학교 교사, <전지적 아빠 육아 시점> 저자)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는 7년 동안 주말마다 쌍둥이 손주를 육아한 할머니의 하루가 담겨 있다. 초등교사 출신 할머니인 내가 전하는 실질적인 육아 노하우부터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쌍둥이 손주들과의 일화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점은 이 책만의 묘미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꼭 익혀야 할 것 등도 꼼꼼하게 들어있어서 육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저출산 시대인 만큼, 아이들의 웃음을 듣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귀를 간질이는 아이들의 해사한 웃음소리가 듣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를 만나보길 바란다.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는 쌍둥이 손자의 모습과 손주들을 향한 할머니의 따스한 시선은 당신을 흐뭇하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이 육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아이가 주는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 더불어 우리나라가 육아하기 좋은 나라가 되어 저출산 국가가 아닌 아이들이 많은 행복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

출간한 책은 온라인 서점 교보문고, 알라딘을 통해 6월 12일(목)부터 25일(수)까지는 예약 판매 기간으로 10% 할인된 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다. 예스 24도 해킹 이슈가 잘 마무리되어 사이트가 열리길 기대해 본다.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 - 초등교사 출신 할머니의 달콤쌉쌀한 손주 육아 이야기

유영숙 (지은이),
미다스북스, 2025


60대 이상 시민기자들의 사는이야기
#주말에손주육아하는할머니 #유영숙 #미다스북스 #매이행복하지않아도행복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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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출신 할머니로 7년 째 쌍둥이 손자 주말 육아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기사를 씁니다. 2025년 6월에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를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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