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태균씨가 4월 30일 오전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건물에 도착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권우성
주 기자의 말대로 <조선일보>가 명태균 USB를 전달받고, 그 뒤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베일에 싸인 부분이다. 해당 언론이 명태균 USB를 활용해 대통령 부부와 교감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주 기자가 공개한 녹취에서 전 대통령 윤석열씨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조선일보 폐간"을 거론한 걸 보면, 윤석열 부부와 그들 사이에 좋지 않은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조선일보> 측이 지난 2월 낸 입장문을 보면, 명태균USB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명태균 USB를 대통령실에 전달한 적 없다', '당사자 동의를 얻을 때까지 보도를 유보했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문제가 될 일은 없었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입장문에 명시한 '주진우 고소 여부'도 제대로 답변하지 않는 <조선일보>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을까?
해당 언론이 정말로 소송전을 벌인다면, 베일에 싸인 부분이 드러날 수 있다. <조선일보>는 주진우 기자의 보도를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는데, '허위사실'은 법정에서 해당 언론이 직접 입증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그들이 명태균 USB를 확보한 후 이뤄졌던 일들이 조금이나마 드러날 수 있다. 그래서 주진우 기자 역시, 소송으로 가길 원하고 있다. 소송전이 벌어진다면, 재판 현장은 굉장히 흥미로운 취재 현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조선일보>가 법적 조치를 했는지, 아니면 준비 중인지는 현재로선 알길이 없다. 주 기자가 수사기관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수사가 늦어지는 경우도 더러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 기자를 상대로 한 <조선일보>의 선전포고가 무위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 '대한민국 1등 신문'이라 자칭하는 회사가 다급한 나머지 '보여주기식 입장문'을 냈다는 건 너무 모양 빠지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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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기자 고소한다던 <조선>, 넉달째 뭐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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