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산사에서 출가해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한국을 오가며 선 명상을 지도하고 있습니다.[기자말] "그 말 한 마디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졌어요." 또는 "그 말 한 마디 때문에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혔어요." 우리 마음은 누군가의 말에 꽤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칭찬 한 마디에 하늘을 나는 것 같다가도, 비난 한 마디에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죠. 누가 잘했다고 해주면 어깨가 으쓱해지고, 작은 지적에도 마음이 무너집니다. 마치 나를 향한 타인의 말이 곧 진실인 것처럼 착각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수행을 하다 보면 점점 마음의 작동 방식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앉는 시간이 늘고, 수행에서 진도가 나갈수록 마음이 혹해서 요동치는 순간을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알아차릴 수 있게 됩니다. '왜 그 말이 그렇게 좋았을까?', '왜 저 말이 그렇게 아팠을까?' 하고 돌아보게 됩니다. 누군가의 칭찬은 내가 되고 싶은 모습과 일치할 때 더 크게 와닿고, 누군가의 비난은 내가 감추고 싶은 부분을 건드릴 때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은 칭찬과 비난에 쉽게 흔들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흔들릴 때,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게 바로 번뇌의 시작입니다. '더 인정받고 싶은 마음', '실수하면 안 된다는 마음', '나는 괜찮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 같은 것들을 꼭 쥐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거죠.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타인의 말이 귀한 조언이 되기도 하고, 사랑의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말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그럴수록 중심을 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말이 나를 성장시키는 약이 됩니다. 반대로 내가 중심을 잡지 못하면, 그 말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가장 좋은 칭찬도, 가장 날카로운 비난도 결국 참고는 할 수 있지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우리는 너무 진지하고, 너무 심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말에 너무 쉽게 번뇌하게 됩니다. 내일이 되면 그 사람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수행을 통해 마음을 지켜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점점 중심이 생깁니다. 누가 뭐라 하든, 그 말에 바로 휘청이지 않게 됩니다. 그런 중심이 있을 때, 오히려 타인의 말도 더 잘 들립니다. 이건 자기 고집만 부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중심이 잡혀 있어야 조언도 제대로 들을 수 있고, 필요한 건 받아들이고, 필요 없는 건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칭찬에 들뜨지 않고, 비난에 무너지지 않는 사람." 그건 감정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잘 들여다보는 사람입니다. 선 수행은 그런 내면의 힘을 기르는 길입니다. 누가 뭐라 하든 쉽게 흐려지지 않는 마음, 그게 바로 진짜 강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큰사진보기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 힘 "그 말 한마디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졌어요." 또는 "그 말 한마디 때문에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혔어요." 우리 마음은 누군가의 말에 꽤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칭찬 한마디에 하늘을 나는 것 같다가도, 비난 한마디에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죠. 누가 잘했다고 해주면 어깨가 으쓱해지고, 작은 지적에도 마음이 무너집니다. 마치 나를 향한 타인의 말이 곧 진실인 것처럼 착각할 때도 있습니다. 현안스님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칭찬 #비난 #팔풍 #현안스님 #수행 추천5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현안 (chanpureland) 내방 구독하기 영화스님을 은사로 미국 위산사에서 출가, 현재 서울 종로 보화선원에서 다양한 선명상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지도하고 있다. 국내 저서『미국스님 한국표류기』(모과나무, 2026)『보물산에 갔다 빈손으로 오다』(어의운하, 2021)가 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따로 있다 구독하기 연재 아메리칸 선명상: 현대인을 위한 명상 이야기 다음글 11화 선명상은 생각보다 훨씬 실용적입니다 현재글 10화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 법 이전글 9화 그 사람은 안 변해요, 그래서 내가 변해야 합니다 추천 연재 이진수의 정치읽기 '서울의 봄'엔 조용했던 보수, '암살자(들)'에 부들부들하는 이유 최병성 리포트 한국 아파트가 무너지기 쉬운 이유... 충격적인 국토부 문서 진재중의 '100인, 100색' 40년 만에 한 무대서 만난, '청년 유열'과 '돌아온 유열' 장소영의 숨쉬는 뉴욕 미국 사회 공분 산 '코넬 7인' 집단 성폭행 , 가담한 한국인의 정체는?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하나 된 국민의힘" 외치자마자 "꺼져라"... 갈등만 노출한 장외집회 "정쟁 도구로 사용 말라" 참고 있던 영화인들 터졌다 [영상] 배우 유해진 향한 거친 욕설, 자택앞에 몰려간 보수단체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40년 만에 한 무대서 만난, '청년 유열'과 '돌아온 유열' 2 단일시즌 '30승' 투수의 아름답지 못한 말년 3 가사까지 고쳐서 미얀마 군부가 뺏으려는 노래 4 '패륜 영화' 낙인... 대구서 '암살자(들)' 보기 쉽지 않은 까닭 5 다이아몬드가 널려 있는 바다를 공개합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 법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이 연재의 다른 글 12화누구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11화선명상은 생각보다 훨씬 실용적입니다 10화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 법 9화그 사람은 안 변해요, 그래서 내가 변해야 합니다 8화선명상, 멍 때리기와는 다릅니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구독PICK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톡톡60초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전체기사 연재 포토 스포츠 방송·연예 영화 음악 공연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소개 후원하기 10만인기자 10만인편지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