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4년 10월 31일 오전 인천 강화군 당산리마을회관을 찾아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성호
▲ '대남방송 피해' 강화 찾은 이재명 "서로 돈 들여 고통받는 현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인천 강화군 당산리마을회관을 찾아 최근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들었다. ⓒ 유성호
지난해 10월 31일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남 방송 피해를 호소하는 접경 지역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인천 강화군 당산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대남방송이 불규칙한 소음 주기로 24시간 송출돼 수면 장애와 노이로제 등의 피해를 입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와 유아에게 피해가 더 심각하다", "키우던 강아지가 사산하는 등 동물과 가축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라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9·19 군사합의 파기 이후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야당 입장에서는 이를 즉각 중단시킬 힘은 없다"며 "여러분이 목소리를 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대남 방송 소음 피해를 점검하던 이 대표는 한 주민에게 "내가 궁금한 게 평화를 중시하는 민주당 정권이 집권하면 땅값도 오르고 저런 방송도 안 하고 살기도 좋아지는데 전쟁하겠다고 맨날 싸움질해서 대결 격화시키는 당을 왜 자꾸 그렇게 찍는대?"라고 물었습니다.
이 대표의 말을 듣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웃으며 농담처럼 넘어갔지만, 그의 말은 언중유골, 뼈 있는 농담처럼 보였습니다.
인천 강화군은 전통적으로 보수 초강세 지역입니다. 지난해 치러진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득표율 50.97%)가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42.12%)를 8.85%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선 민주당이 그나마 40%를 넘겼지만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39.5%에 그쳤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54.46%)와는 14.95%포인트로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대북방송 중단 소식과 함께 지난해 이 대통령의 강화도 발언 영상이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은 "하소연은 민주당에 하면서 투표는 국민의힘", "그렇게 소음에 시달리면서 국힘 찍는 이유를 모르겠다", "전쟁 위기 겪으면 가장 먼저 포탄 맞을 텐데 전쟁 부추기는 당을 찍는다.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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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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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방송 중단' 후 화제 된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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