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소안항일운동기념 추모제 '전국청소년들 문화축제'

등록 2025.06.13 09:54수정 2025.06.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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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신문

제34회 소안항일운동기념 추모제와 함께 열리는 제16회 전국 학생문예백일장 대회. 인구 2천여 명의 소안도가 오는 6월 17일 '항일의 성지'로 피어난다.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 소안도 주민들의 치열했던 항일투쟁을 기리고 청소년들에게 이를 계승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회장 김광선)가 주최하는 이번 백일장은 완도군 소안면 항일운동기념광장에서 열린다. 전국 단일 면(面) 가운데 가장 많은 22명의 독립운동가가 국가 서훈을 받은 '항일의 섬' 소안도의 위상을 기리는 행사로 학생 백일장과 추모제, 그리고 청소년 문화 페스티벌이 하루 일정으로 함께 진행된다.


문예백일장은 운문, 산문, 그림, 독후감 등 4개 부문과 영상 부문(UCC)까지 총 5개 분야에서 진행되며, 전국의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영상 부문은 지난해부터 신설돼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참여 폭을 넓혔다. 대회 당일 대회장에서 글과 그림을 창작해 제출하는 방식이며, UCC 부문은 행사 당일까지 주제에 맞춰서 1분 이내의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상 규모도 전국 학생 백일장 가운데 손꼽힐 만큼 크다. 보훈부장관상, 광주지방보훈청장상, 전라남도지사상, 전라남도교육감상, 완도군수상 등 총 89명의 수상자를 선정하며 총상금은 1060만 원에 달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수상작은 오는 9월까지 작품집으로 제작돼 전국 학교와 도서관 등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김광선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은 "소안도는 부산 동래, 함경도 북청과 함께 3대 항일성지로 불렸던 곳"이라며 "죽음을 앞두고서도 자주독립을 외쳤던 선열들의 정신을 지금의 청소년들이 되새기고 그 뜻을 이어가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같은 날 열리는 제34회 소안항일운동기념 추모제는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로 매년 6월 열려왔다. 특히 올해는 '당사도 등대 습격 의병 의거 116주년 기념식'도 함께 열린다. 당사도 등대 사건은 1909년 소안도 청년들이 무장 항쟁에 나서 일제 통신망을 마비시킨 대표적인 의병 투쟁으로 현재까지도 항일 정신의 상징으로 회자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학생 백일장과 함께 '나라 사랑 청소년 문화 페스티벌'도 열린다. 완도군과 지역 예술단체가 함께 기획한 이번 공연에는 댄스팀, 통기타 연주, 매직쇼, 퓨전 국악, 고려인 2세대의 문화 공연 등이 무대에 오른다. 소안도 항일의 역사가 청소년 감성을 잇는 문화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6월 13일까지다.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로 제출하거나, 출력하여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행사 관계자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소안도는 중요한 곳"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미래세대가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와 정의의 가치를 창작을 통해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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