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병기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병기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남소연
특히 12.3 내란 이후 국정공백의 장기화로 당 안팎에서 요구돼 온 과제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쌓인 상황이다. 검찰·사법개혁 등 개혁입법은 물론, 당장 코앞에 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민생현안 협상은 김병기 원내 지도부의 첫 협상력을 검증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원내대표는 오는 16일 선출될 예정이다.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는 개혁 시한을 제시하며 강한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그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진행한 원내대표 선거 정견 발표에서 "개혁 동력이 가장 강한 1년 안에 내란 세력을 척결하고 검찰, 사법, 언론 등 산적한 개혁과제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면서 "당선 즉시 반헌법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실의 마지막 조각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내건 홍보 영상에선 이재명 대통령과 자신의 호흡을 강조했다. "진짜 동반자" 등의 문구를 내걸었다. "누구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재건'을 내건 수락연설에선 ▲내란종식·헌정질서 회복·권력기관 개혁 ▲민생회복·경제성장 ▲국민통합을 과제로 제시했다.
'당정대 팀워크' 첫 시험대... '이재명 동반자' 강조한 김병기
조기대선 직후 여당 원내지도부 경험이 있는 의원들은 입을 모아 '당·정·대'로 표현되는 삼각 소통 구조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7년 조기대선 직후 선출된 우원식 원내지도부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박홍근 의원은 지난 12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역할분담이 중요하다"면서 "민생과 경제, 국민 통합 등 정부가 하는 일은 당이 잘 뒷받침하고, 내란 극복과 권력기관 개혁 등을 위한 입법 준비나 여론 형성은 국회에서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추면서도 국회 차원에서는 강단있게 밀어붙여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박 의원은 동시에 추진력을 위한 '강약조절'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에게 우선 와 닿는 일을 뒷받침하면서 당이 주도하는 일은 고삐를 놓치지 말고 지지자들을 잘 결합해야 한다"면서 "(야당과의) 협상은 진정성을 갖고 대화하도록 노력하고, 그게 안 될 경우에는 최고 수준의 규범인 국회법에 따라 절차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김태년 의원은 당정대 "세 단위의 호흡을 맞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빈번하고 긴밀한 소통이 있어야 한다"면서 "인수위 없이 출발하기 때문에 한 쪽에선 정책 로드맵을 만들고 다른 쪽에선 인사 등을 짚어 나가야 해서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당정대의)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가 정견발표에서 주력한 공약도 '당정대' 연결에 있었다. 그는 상임위별 장차관 월1회 간담회 정례화를 비롯해 소통수석 신설을 예고했다. "당정대를 잇는 소통과 화합의 교두보가 되겠다"는 공약이다.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은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 20%가 적용돼 현역 의원 약 34명에 버금가는 영향을 끼쳤다. 권리당원 투표는 이틀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한편, 이번 원내대표 선거 가운데 김 원내대표를 둘러싼 아들의 국정원 채용 논란이 불거진 바 있지만, 김 원내대표는 '의원직 사퇴' 등을 내걸며 정면 대응을 이어왔다(관련 기사 :
'아들 취업 청탁' 녹취 보도에 분노한 김병기 "수사 의뢰할 것" https://omn.kr/2e2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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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동력 1년 내" 이재명 정부 첫 원내사령탑 김병기가 시한 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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