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려사 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윤종은
한편 이번 대회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필두로 같은 당 김상욱·모경종·박균택·박정현·신정훈·안도걸·양부남·위성곤·윤건영·이광희·이학영·이해식·전진숙·정준호·정진욱·조인철·한병도·허영 의원,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 21명이 공동주최했다.
현장을 찾은 민형배 의원은 "대한민국은 80년 광주에 빚을 졌다. 이제 정부와 국회, 그리고 우리 사회가 힘을 합쳐 이 빚을 갚아야 한다"면서 "이에 보상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에서 논의 중이다. 법안이 통과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참석해 "5·18 국가 폭력 피해자들은 45년 전의 고통이 아닌 45년째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의 고통에 손 내밀고 용기에 응답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자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사망하거나 행방불명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체적 장해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평생을 짊어진 고통이 외면당해서는 안 된다"며 "보상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회복이 가능하도록 보상법 개정에 국회가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회를 맡았던 한인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증언대회 말미 "보상법에 관해 이야기하면 '굳이 돈을 밝히나', '보상 안 받는 게 더 떳떳하다'라는 식의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겠다"며 아래처럼 말했다.
"국가 차원 보상의 의미는 이렇다. 첫째, 공적으로 피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둘째, 피해 사실에 대해 국가가 과거에 범죄·불법을 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다. 셋째, 우리가 독재에서 민주화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특별한 희생과 기여를 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다.
국가의 사과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 전체의 미안함과 감사함을 담아 국가 예산으로 보상해야 한다. 이러한 보상은 현재의 국가관이 과거와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또 민주주의 국가로서 긍지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한 교수가 발언을 끝낸 후 참석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증언대회를 마쳤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정치부에서 국민의힘을 취재합니다. srsrsrim@ohmynews.com
공유하기
"가족들 5·18 때문에 지옥 같은 삶, 보상 필요" 눈물 닦은 누나의 부탁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