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월 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뉴사우스웨일스주 의회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MAKE TOKYO GREAT AGAIN)라는 문구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사용하면서 일본 내에서 확산됐습니다.
고이케 지사는 대표적인 일본의 혐한 정치인으로 일본군 위안부 강제 연행과 조선인 강제 징용, 간토대지진 조선학살을 부인하고, 독도를 가리켜 다케시마라 부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1970년대 이후 일본 도쿄도 지사는 매년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를 추도하는 행사에 추도문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고이케 지사는 취임 첫 해인 2016년에는 추도문을 전달했지만,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으로 추도문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관련기사:
'극우' 도쿄지사, 간토대학살 조선인 추도문 안 보낸다)
또한, 고이케 지사는 대표적인 일본 내 극우 정치인입니다. 그는 일본의 핵무장과 일본의 평화 헌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습니다.
심지어 고이케 지사가 대표로 있는 '희망의 당' 입당 조건이 ▲집단적 자위권 용인 ▲헌법 개정 지지 ▲ 외국인 참정권 부여 반대 등 극우 사상에 서명하는 것으로 만약 동의하지 않으면 공천까지도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브랜드 "패션으로 아이디어 표현할 수 있는 자유 믿는다"

▲ 정국이 썼던 모자를 제작했던 일본 패션 브랜드의 입장문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정국의 해명과 함께 해당 모자를 만든 브랜드에서도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일본 패션 브랜드 '베이식(basicks)'는 14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렇긴 하지만, 우리는 패션을 통해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믿습니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습니다.
'베이식(basicks)'는 "이 디자인은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도쿄 패션계의 번영에 대한 우리의 희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다소 황당한 해명을 공식 입장으로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정국이 쓴 모자를 만든 브랜드가 일본 내에서도 극우 성향이 강한 업체"라며 "단순한 패션 모자가 아니라 정치적 상징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극우 표현인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MAKE TOKYO GREAT AGAIN)가 '도쿄 패션계의 번영에 대한 희망'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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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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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국 사과했지만... 일본 브랜드가 내놓은 '황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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