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겉옷을 벗고 있다.
유성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취임 후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요구한 건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원 구성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국민의힘의 협조였다.
회의 시작과 함께 일제히 재킷을 벗고 '일꾼' 이미지를 강조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송언석 원내대표 예방을 앞두고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는 19일 본회의 원 구성 완료되길... 송언석 화답 달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하겠다. 소비와 내수 진작을 위해 이미 효과가 증명됐고 국민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민생회복지원금 형태의 민생 추경안을 꼼꼼하게 마련하고 빠르게 집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김 직무대행이 지난 13일 이재명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후 처음 주재한 원내대책회의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해 국회의 준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임기가 종료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구성해야 한다. 공석이 된 예결위원장·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기획재정위원장도 선출해야 한다"라며 "정부가 추경안을 제출하는 대로 국회가 심사할 수 있도록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원 구성이 완료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선 "송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춰온 경험이 있다. 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도 갖고 있다"라며 "국회 예결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에 적극 협력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아울러 민주당이 제안한 민생 공통공약 추진협의회도 적극 검토해 화답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의 통 큰 대승적 결단 촉구"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유성호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저희 원내대표단이 국회의장을 예방해 오는 19일 본회의를 열어줄 것을 요청드렸다"라며 "예결위원장·법사위원장·운영위원장·기재위원장을 포함한 4개 위원장을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 오늘 오후 김병기 원내대표가 야당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방문해 협의를 통해 (위원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회의장 뒷걸개에 걸린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문구를 언급하며 "민주당 이재명 정부와 송원석 원내대표가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게 다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추경 처리를 위해 예결위원장·기재위원장 임명 절차가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 이재명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국무총리 인준 역시 빠르게 추진돼야 한다"라며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의 통 큰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 오늘 오후 찾아뵙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 20여 명은 김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일제히 검은색 재킷을 벗고 흰색·하늘색 셔츠 차림으로, 또는 아이보리색 재킷을 입은 채로 회의를 시작했다. 앞선 비공개 회의에서 이러한 제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허영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상의를 벗어 던진 모습 그대로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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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벗은 김병기 원내지도부, 국힘 향해 "19일 원구성 완료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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