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일보사 인터넷 캡쳐화면 15일과 17일에 거쳐 4대강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대전일보
환경부가 발표한 2022 보 개방 영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등 금강 주요 보 주변의 수질은 보 개방 이후 확연한 개선세를 보였다. 세종보 상류 구간의 유해 남조류(마이크로시스티스) 세포 수는 보 개방 전 대비 약 86% 감소했다. 총인(T-P)**과 클로로필-a(조류의 광합성 지표) 농도도 평균 30~50% 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변화는 녹조를 억제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보 철거 정책의 핵심 근거 중 하나다.
환경부 보고서에 따르면 생태계 회복, 어류 다양성 증가 수질뿐 아니라 생물다양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확인됐다. 세종보와 공주보 구간에서 서식 어종 수가 보 개방 이후 평균 35% 증가했다. 특히 하천성 물고기(모래무지, 돌고기, 쉬리 등)의 개체 수 증가는 유속 회복과 강바닥 환경 개선의 직접적 결과로 분석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흰수마자와 미호종개도 지속적으로 범위를 넓혀가며 확인되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이 2016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세종보 상류 겨울철새 조사 결과, 2017년 11월 세종보 수문 개방을 기점으로 조류의 월동환경이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문 개방 전인 2016년에는 조류 총종수가 58종, 총 개체수는 약 2,500개체에 불과했으나, 수문 개방 이후인 2018년부터는 종수가 60종을 넘어 66종까지 증가했고, 개체수도 3000개체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멸종위기종과 법적 보호종의 출현 빈도와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생태계 건강성 지표가 강화된 점이 주목된다.
이 같은 변화는 세종보 수문 개방으로 인해 하천의 자연스러운 물 흐름이 회복되고, 습지와 주변 생태계가 활성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흰죽지수리, 노랑부리저어새 등 희귀 조류가 새로 관찰되고,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의 월동 개체수도 증가해 조류의 서식환경이 개선되었음을 입증했다.
농업용수 부족 우려 역시 대표적인 '정치적 공포 프레임' 중 하나다. '보 개방 영향 분석 종합보고서' (환경부·한국농어촌공사, 2020)에 따르면 보 개방 이후 농업용수 부족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보고되고 있지 않았다. 이는 보 철거가 현장 대응과 기술적 조치로 충분히 보완 가능한 정책임을 보여준다. "농업용수 대란"이라는 프레임은 오히려 주민 불안만 자극하는 비과학적 주장일 뿐이다.
세종보를 비롯한 4대강 보 철거는 단순한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 과학적 근거와 정책적 판단을 토대로 이뤄진 사회적 합의의 결과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이를 다시 정치화된 논쟁으로 몰아가며 시민의 합리적 판단을 방해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필요한 것은 '불안'이 아니라 사실에 기반한 정보와 정책의 실효성이다. 공론장은 소모적 갈등이 아니라, 과학과 생태에 기반한 숙의의 장이 되어야 한다.
보 철거를 두고 "찬반 논쟁"만 반복하는 것은 더 이상 생산적이지 않다. 지역사회가 필요한 것은 '진영 싸움'이 아니라,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냉철한 판단과 지속 가능한 물관리 방향이다. 대전일보가 진정한 지역언론으로서 역할을 하길 바라본다. 강은 흘러야 하며, 진실도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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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개방 이후 수질·생태 모두 개선됐는데... 대전일보 보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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