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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꺾인 김용태의 쇄신안... 송언석 "조기 전당대회-혁신위 준비"

[현장] 송언석, 선수별 회동 후 기존 입장 고수... 김용태 "혁신위? 개혁안 논의 공전시킬 것" 반발

등록 2025.06.18 13:45수정 2025.06.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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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 재판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 재판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남소연

이틀간 국민의힘 의원들과 선수별 회동을 가진 송언석 원내대표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반발에도 일명 '5대 개혁안'에 대한 전당원 여론조사 추진 방안을 사실상 꺾었다. 오는 30일로 임기가 끝나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쇄신' 카드가 당내 주류에 의해 번번이 막히면서, 운신의 폭도 좁아지고 있다. 임기 연장도, 성과도 없이 그대로 물러나야 할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송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11시 30분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수별 모임을 통해 많은 의원의 의견을 확인했다"라며 "조기에 전당대회를 열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준비하고,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17일) 초·재선 의원들과의 만남에 이어 이날도 3·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일정을 정하는 게 최고위원회 의결사항인데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비대위원들이 공석인 상황"이라며 "지금 바로 날짜를 정할 수는 없지만, 정치적으로 의사결정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혁신위에서 개혁안 논의하자는 게 다수 의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서 4선 이상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가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서 4선 이상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가졌다. 김화빈

문제는 개혁안을 수용할 '방법론'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회를 통한 개혁안 논의에 반대했다. 그는 "혁신 의지가 강하다면 지금 즉시 (5대) 개혁안을 실행시키면 되는데 혁신위원회 (설치는 개혁안 논의를) 다시 공전시키는 것"이라며 "개혁안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시작점이 전당원 여론조사인 만큼 거부할 명분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현재로서는 혁신위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을 포함해 혁신 방안을 논의하자는 쪽 의원들이 다수로 파악된다"라며 "혁신위는 김 비대위원장의 제안을 다듬고 확장·발전시키기 위한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달 말까지인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종료 후 '전당원 여론조사'가 시행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도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지명해야 될지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가야 될지도 미처 생각할 겨를이 없다"라며 "지금 답변하기 곤란하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을 포함해 당내 혁신을 위한 여러 과정에서 변화와 쇄신 등 필요한 게 많다"라며 "혁신위도 조기 구성·출범하는 게 좋겠다는 의원님들 뜻에 따라 진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혁신위, 개혁안 용두사미 만들 것" vs. "김용태 혼자만 개혁 발표는 비민주적"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 주재로 열리는 4선 이상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 주재로 열리는 4선 이상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 '투톱'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가운데, 혁신위 출범에 관한 의원들의 의견도 제각각이었다.

나경원 의원은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내와 정치를 혁신하는 국회 중심의 혁신위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나 의원은 "우리 당이 언제부터인가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성이 흔들리고 있는데 민심과 당심을 모으는 빠른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고 개혁을 추진해야 된다"라며 "특정 세력이나 주체가 절차적 정당성 없이 (개혁안을) 추진하는 건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김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셈이다.

나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이 개혁안이라는 이름으로 혼자 발표하는 것은 비민주적"이라며 "원래도 (김문수 전) 대통령 후보가 지명한 비대위원장 아닌가? 개혁안의 속도도 중요하지만 어떤 절차를 거치는지도 중요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속도에만 급급해서는 안 된다"라며 김용태 위원장의 쇄신 방향에 반기를 든 셈이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특정 세력이 밀어붙이는 개혁은 또 다른 갈등과 분열만 낳을 뿐"이라며 "개혁은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반면, 당내 소장파인 조경태 의원은 송 원내대표와의 회동 뒤 기자들에게 "송 원내대표께서 김 비대위원장이 얘기한 전당원 여론조사를 고민하는 듯(하다)"라며 "저는 원래부터 개혁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만일 안 된다면 당원투표로 의견을 물어야 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쇄신·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건 개혁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수용하느냐가 바로미터"라며 "무엇보다 당원 여론조사를 (지도부가) 받아들이면 본인(김 비대위원장)이 사퇴한다고 밝히지 않았나. 탄핵반대 당론 철회나 후보교체 파동 당무감사는 의견이 갈리니 당원투표를 통해서라도 (의견을) 묻자는 건 합당한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당을 잘 모르는 사람이 혁신위를 몰면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다"라며 "당의 문제점을 잘 알고 해결하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 혁신위를 이끌어야 하므로 원내기구로 하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송언석 원내대표가 혁신위원회를 구성하려는 것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5대 혁신안을 용두사미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송언석 #개혁안 #당원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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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앞에 겸손하겠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김화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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