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브리핑 캄보디아>에 실린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재외국민특례 및 수시전형 세미나 열어’ 기사
뉴스브리핑 캄보디아
우리 아이들이 이곳에서 초·중·고등학교 다니다가 중도에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 수도 있다. 한국 초·중·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도록 교육과정을 잘 운영하여야 한다. 조금이라도 게으름을 피울 수 없다.
아직 방학이 한 달 정도가 남았는데 교과 진도는 거의 마쳐간다.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할까? 처음에는 도서관에서 함께 책 읽기를 하려 하였다. 아이들이 외국에서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외국어 학습으로 책 읽기를 소홀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한 학기 동안 수업을 해 보니 아이들의 어휘력이 조금 부족하다. 어휘력을 길러 주고 싶었다. 어휘력이 뒷받침되어야만, 책을 막힘없이 읽을 수 있다. 어휘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방법은 없을까? 무엇보다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 고민을 거듭하다 일단 다가서기 쉽고, 어휘력은 물론 우리 전통적인 삶의 모습도 엿볼 수 있는 평시조를 준비했다.
시조를 제시하고 모르는 단어를 묻게 하였다. 일단 시조는 짧으니,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다. 수업해 보니 아이들이 생각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평소 수업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아이가 질문을 해올 때 희열을 맛본다. 교사로서 행복한 순간이다.
시조를 통해 어휘력을 기르고, 우리 선조들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나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태도도 절로 익히게 되니 일거양득이다.
아이들이 자기의 적성이나 흥미를 찾도록, 자신의 관심 분야에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먼저 꿈을 키워주어야 한다. 10년 후 나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한국 대기업 취업, 또는 고시를 통과하는 꿈보다는 세계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였으면 좋겠다.
'나는 무엇을 잘하는지', '나는 무엇을 할 때 재미있는지',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를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동아리, 진로 시간, 그리고 방과후교육 활동 등을 통해서 끊임없이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아이들의 관심과 활동을 살펴보면서 기록으로 남겨 주어야 한다. 아이들에 대한 이런 기록은 대학 입학 서류 전형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우리 학생들은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닐 것이다. 정체성은 나를 아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 학생들이 10년, 20년이 흐른 뒤 자기의 정체성을 자긍심으로 여길 수 있도록 프놈펜한국국제학교에서는 우리말과 우리 역사를 가르치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자기의 정체성에 자부심이 없다면 다른 사람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할 수 없을 것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학업뿐만 아니라 자기 삶에 필요한 것들을 갖춰 나갈 것이다. 남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개척하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프놈펜한국국제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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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행복에서 물러나 시골 살이하면서 자연에서 느끼고 배우며 그리고 깨닫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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