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비로소' 팀의 기후변화 행동 빗물마블로 참여를 유도하면서 빗물의 중요성을 일반 학생들에게 전해준다.
한무영
오프라인 캠페인에서는 '빗물마블'이라는 게임이 중심이 되었다. 빗물의 여정을 보드게임에 녹여낸 이 활동은 '기후교육'과 '참여'를 자연스럽게 결합시켰다. 학생들은 주사위를 던지고, OX 퀴즈와 3행시 미션을 수행하며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나는 행사 당일 캠퍼스를 찾았다. 비로소 팀의 부스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준비한 경품은 두 시간 만에 동이 났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게임에 참여한 학생들이 "빗물이 이렇게 중요한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
비로소 팀은 시민참여에서 그치지 않고, 정책과 제도적 연계를 고민했다. 환경정치 전문가인 김민정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빗물 활용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콘텐츠에 담았다. 릴스에서, 카드뉴스에서, 이 메시지는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기후위기대응사업단장 김정호 교수는 이 활동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비로소 팀은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이슈를 자기 눈높이에 맞게 풀어내고, 주변 친구들을 움직였습니다. 작지만 진짜인 행동이, 미래의 전환을 만들어냅니다."
프로젝트를 마친 후, 팀 대표 기나현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말과 손으로 시작한 기후행동이었습니다. 기후위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입니다." 나는 이 말을 오래 곱씹었다. 기후위기는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언어로 말할 수 있다면,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기후위기는 기술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빗물이라는 소박한 자원도, 대학생의 상상력도, 그리고 그것을 콘텐츠와 행동으로 바꾼 실천력도 모두 해법의 일부다. 한 방울의 빗물이 한 사람의 인식을 바꾸고, 그 콘텐츠가 또 다른 이의 실천을 유도할 수 있다면, '비로 인하여, 비로소', 세상은 그렇게 바뀌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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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빗물박사.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 빗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목적 분산형 빗물관리를 통하여 기후위기를 극복할수 있다는 것을 학문적, 실증적으로 국내외에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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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우리 언어로 말해야" MZ 대학생들의 특별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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