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2월 8일 한국서부발전(주) 김병숙 대표이사 명의로 일간 신문에 게재되었던 '고김용균 사고' 관련 사과문
신문웅
이같은 사과문은 고 김충현 노동자 사고 발생 16일만에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자 나온 것이다. 그런데 '형식적 사과'라는 비판과 함께 2018년 김용균 사고 당시 사과문보다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용균 노동자 사망 후인 2019년 2월 8일, 한국서부발전(주)은 김병숙 대표이사 명의로 '김용균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동료,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일간지에 게재했었다.
당시 사과문 핵심은 "공공의 이익과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추구해야 하는 공기업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으며,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저희 한국서부발전은 전문기관 등과 합동 조사를 거처 2인 1조 근무, 6개월 미만 경력자 단독작업 금지 등 근무시스템을 개선하였고 사업장 내의 위험 설비에 대한 안전 장치를 보강하고 설비개선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였다.
특히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따른 조치 사항을 조속히 이행하고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에도 적극 협조하여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명의 존엄성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가장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환골탈태의 자세로 매진해 나갈 것을 재차 약속드리며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위험의 외주화 방지' 정책 등에 적극 부응하여 신뢰받는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었다.
물론 한국서부발전(주)이 2019년 사과문대로 2인 1조 근무, 설비에 대한 안전장치 보강, 설비 개선 등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환골탈태의 자세로 매진한다'는 약속만 지켰어도 고 김충현 노동자의 사고는 막을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위험의 외주화 방지' 정책 등에 적극 부응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던 2019년 약속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임기응변에 불과했음이 2025년 김충현 사고를 통해 증명됐다.
19일 두 기업의 사과문에 대해 고 김충현 대책위 관계자는 "'김용균 사고' 당시 사과문에는, 물론 지켜지지 않았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위험의 외주화 방지' '정부 정책 부응' 등 구체성을 담고 있었다"라면서 "(이번) 한국서부발전의 사과문은 김용균 사고당시 보다도 못하다. 거꾸로 돌아간 것 같다. 한전KPS의 사과문은 고 김충현 노동자의 소속을 굳이 '한국파워오엔엠 직원'으로 명시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느낌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고 김충현 대책위는 충남 태안에서의 장례 절차를 마치면서 정부협의체 참여와 대정부 투쟁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9일 오후 1시 고 김충현 노동자의 동료인 한전KPS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과 발전비정규직연대 노동자들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김충현씨는 본인이 꿈꾸던 아름다운 세상을 끝내 못 보고 지난 2일 생을 마감했다.
고김충현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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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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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현 사망에 원청·하청 사과문, 그러나 "김용균 때보다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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