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의원 "과학수도 대전 훼손 시도, 좌시하지 않겠다"

국민의힘, 항우연·천문연 경남 사천 이전 법안 제출에 반발... "국힘 충청 의원들, 법안 철회에 앞장서야"

등록 2025.06.19 18:45수정 2025.06.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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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장종태(대전 서구갑)의원이 19일 대전시의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장종태(대전 서구갑)의원이 19일 대전시의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더불어민주당 장종태(대전서구갑) 의원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을 경남 사천으로 이전하려는 시도에 대해 "국가 과학기술의 뿌리를 흔드는 정치적 폭거"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의원은 19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항우연과 천문연 이전 추진은 50년 넘게 축적된 대전의 국가 연구개발 인프라를 무너뜨리는 처사이며, 이는 단순한 행정기관 이전이 아니라 과학도시 대전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 서천호(경남 남해) 의원이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항우연과 천문연을 경남 사천으로 이전하도록 하는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법안에는 충청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인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엄태영(충북 제천·단양)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려 대전지역에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날 장 의원은 항우연과 천문연 이전을 위한 이번 개정안 발의는 과학기술에 대한 철학은커녕, 지역 정치 논리에 따른 무리한 이전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장 의원은 이날 "항우연과 천문연은 단순한 연구시설이 아니라 협력과 축적의 결정체이자, 대한민국 우주전략의 3대 축인 사천-고흥-대전(세종) 구도의 핵심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연구원 이전은 이러한 국가우주연구 전략의 균형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의원은 또 일부 충청권 야당 의원들이 법안에 공동 서명했다가 여론 악화를 의식해 서명을 철회한 것에 대해 "정치적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법안 철회에 앞장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장 의원은 향후 대응계획에 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차원의 입법 저지를 비롯해, 대전시·시민사회·과학기술계와의 공동 대응 체계 구성, 국정감사 및 청문회 추진, 시민 설명회 및 서명운동 등 전방위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는 밝혔다


끝으로 장 의원은 "과학은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라며 "대전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뿌리도 흔들린다. 이러한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표명했다.
#장종태 #항우연천문연이전 #대전서구갑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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