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길 보행자우선도로도 사람길의 범주에 속한다. 보행자우선도로인 인사동길
나한영
더 많은 희망을 위하여
도시라 해서 사람길 걷기를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찾기만 하면 사람길이 우릴 반겨 준다. 또 우리가 사람길 걷기를 즐길수록 사람길은 더 많아질 것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8년 전 사람길로 '서울종단길'을 만들었다. 서울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사람길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마찬가지로 '서울횡단길'도 만들었다. '서울 사람길 100km 루트'도 만들었다. 도로와 빌딩으로 도배된 메가시티로만 서울을 알지만 사람길로만 100km 이상 이을 수 환경이라면 사람이 살만한 도시임이 증명된다고 생각해, 연속되는 사람길을 찾아내서 이은 것이다.
우리 국토의 남쪽 끝 해남에서 북쪽 끝 고성까지 찻길이 아닌 사람길로 보도 국토종주할 수 있는 '사람길 국토종주길'(한국종단트레일 HANT)도 만들었다. 내가 길을 새로 낸 것이 아니고 이미 있는 사람길들을 찾아내고 지자체에서 만들어놓은 둘레길을 잇고 사라져 가는 옛길을 잇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서 사람이 주인이 되는 길로 걸어서 국토종주 할 수 있게 재탄생시켰다(지자체와 협력한다면 좋겠지만 아직은 군데군데 찻길 국도를 이용해야 한다). 나는 10여 년 전 걷기 모임을 만들어 사람길 걷기를 실천했고, 이제는 사단법인 사람길을 설립해 실천하고 있다. 이왕이면 걷기 운동을 할 때 사람이 소외된 찻길 가를 걷지 말고 사람이 주인이 된 길을 걷자는 것이다.
원래 길의 주인이 사람이었기 때문에 사람길을 걸으면 힐링이 저절로 된다. 기분이 좋아지고 걸을수록 건강해진다. 소외나 단절 대신 소통과 회복이 일어난다. 지나는 사람끼리 서로 활력과 에너지를 주고받는다. 사람길은 앞으로도 더 많아져야 한다. 사람을 회복하는 길, 소통과 힐링이 일어나는 길, 건강한 길,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람길을 걷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야 한다.
걷기 운동을 하기 위해서만 사람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사람길로 걸어서 출근도 하고, 안전을 걱정하지 않고 학교도 가고, 지인을 만나러도 가고, 사람길을 거닐며 데이트도 할 수 있도록 사람길이 많아지길 바란다. 가만히 앉아서 많아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길을 찾아서 걷고 어디 갈 때도 걸어서 찻길보다 사람길을 이용한다면, 그래서 사람길을 걷는 사람이 많아지면 우리 주변에 사람길은 더 많아질 것이고 우리가 사는 곳은 더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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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학술관련 IT회사 창업, 판교테크노벨리 IT 벤처회사 대표로 재직 중에 건강을 위해 걷기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Hiker로 살며 사단법인 사람길걷기협회를 설립하고 이사장에 추대되었다. 사람길로 국토 종주길 창시자, 현재 사람길국토종주단 인솔 중. (사)한국여행작가협회 정회원. KIC Silicon Valley Alumni 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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