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울초는 충남교육청의 학교자율특색과정 운영 방침에 따라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 학년이 생태환경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형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모소영
6월 초, 4학년 학생들은 쓰레기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줍깅(줍기+조깅) 활동에 나섰다. 학교 앞 상가 일대를 1시간 동안 돌며 수거한 쓰레기는 총 210개.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5개가 담배꽁초였고, 플라스틱 18개, 유리 8개, 기타 15개였다.
학생들은 수거한 쓰레기를 직접 분류하고, 막대그래프로 시각화했다. "담배꽁초가 절반을 차지한다", "플라스틱은 유리보다 2배 많다"는 식의 해석도 스스로 도출해냈다. 아이들은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제안도 내놨다.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을 만들자."
"길가에 쓰레기통을 더 설치하자."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지 말자."
그리고 행동으로 옮겼다. 아이들은 문제의식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폐박스를 재활용해 캠페인 팻말도 제작했다.
"담배를 피우면 당신도 연기처럼 사라집니다."
"담배꽁초, 쓰레기통에 버려요!"
"플라스틱을 버리지 마세요!"
용기내 챌린지, 가정으로 이어진 실천

▲ 한울초는 충남교육청의 학교자율특색과정 운영 방침에 따라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 학년이 생태환경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형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모소영
용기내 챌린지는 학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일회용품은 빼주세요"라고 요청하거나 아이스크림 가게에 직접 반찬통을 들고 가는 실천으로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이다.
처음엔 부끄러워하던 아이들이었지만, 가게 사장님의 칭찬과 응원이 더해지자 점점 더 적극적으로 챌린지에 참여하게 됐다. 4학년 이승원 학생은 "용기를 들고 가서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기뻤다"면서 이 활동을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꼽았다.
학생들은 자신이 정한 약속을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가고 있다. 외출할 때 에어컨 끄기, 불필요한 조명 끄기, 일회용품 덜 쓰기 등 구체적인 실천 항목을 만들고, 이를 지킬 때마다 스티커를 붙이며 성취를 확인하고 있다. 작은 실천이지만, 지구를 지키는 커다란 행동의 시작이다.
생활과 연결된 생태교육, 교실을 넘어선다

▲ 학생들은 우유팩에 볍씨를 심어 만든 모판으로 모내기를 했다. 대야에 물을 채워 작은 논을 만들고, 생명의 성장 과정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다.
모소영
햇반소방대의 환경 지킴이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학생들은 우유팩에 볍씨를 심어 직접 만든 모판으로 모내기 체험을 했다. 대야에 물을 채워 작은 논을 조성하며 생명의 성장 과정을 몸소 경험하기 위해서다. 한편에서는 강낭콩을 키워 '그린 커튼'을 만들어 여름철 실내 온도를 낮추는 친환경 실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문지혜 교사는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살아갈 지구를 지켜나갈 힘을 갖춘 성인으로 자라도록 돕기 위해 환경 생태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수거한 쓰레기를 직접 분류하고 막대그래프로 시각화했다. “담배꽁초가 절반을 차지한다”, “플라스틱은 유리보다 두 배 많다”는 식의 해석도 스스로 도출해냈다.
모소영
한울초등학교는 충남교육청의 학교자율특색과정 운영 방침에 따라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 학년이 생태환경을 주제로 프로젝트형 수업을 운영 중이다. 특히 4학년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인 '학교자율시간'을 특색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생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정인영 교장은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며 "기후위기와 재난은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기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생태환경 교육을 우리 학교 자율 특색 활동으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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