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진우 국민의힘(부산 해운대구갑)의원. 사진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모습.
유성호
그러나 주 의원의 재산이 김 후보자와 비교해 수십 배에 이르고, 특히 아들이 10대 때인 2022년에도 7억 원의 예금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17년 간 검사로 일한 주 의원이 이 정도 규모의 재산을 어떻게 형성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 부호를 쏟아냈다.
민주당의 손팻말은 이를 응용한 것인데, 홍 위원장 등은 주 의원이 자기 재산 증식 과정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목청을 키웠다. 이들은 1인 시위를 마친 뒤에도 소셜미디어에 이런 의도를 담은 글을 올리거나 릴스(짧은 영상)를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했다.
부산 민주당의 대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일에는 다른 지역위원장,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까지 한자리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시의회를 찾은 이 위원장 등은 주 의원의 재산을 놓고 정서적 박탈감을 토로하는 여론을 전하며 "발목잡기식,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를 규탄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 역시 각종 재산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칼날을 세웠다.
여당의 이같은 반격에 주 의원은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들 재산은 전액을 증여세를 완납했다. 할아버지로부터 받아 예금했을 뿐이고, 나머지 재산 형성에 문제가 없는데 아무런 객관적 근거 없이 허위 의혹을 제기했다"라며 "공격 의도가 뻔하다"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까지 언론의 카메라 앞에 서겠다고 예고하면서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검증 논쟁은 이번을 계기로 지역으로 옮겨붙을 태세다. 여당 인사들이 주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자 이날 오후 부산 국민의힘은 언론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다음 주인 23일 "김민석 후보자 인사검증 방해 규탄 및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공유하기
주진우 지역사무실에 등장한 '재산 70억' 손팻말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