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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지명 철회, 법사위원장 요구'한 국힘... 조목조목 반박한 민주당

여야가 각각 내놓은 '이재명 대통령' 만난 후기

등록 2025.06.22 18:21수정 2025.06.2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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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기념촬영 후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우상호 정무수석,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기념촬영 후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우상호 정무수석,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김민석 후보자 거취와, 법사위원장 관련 입장을 지켜볼 것이다. 정부 여당이 입법부와 행정부 권력을 틀어 쥐고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식사 한 번 하면서 야당을 들러리 세운다는 국민적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대통령-여야 지도부 오찬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회를 우습게 아는 분"이라며 후보자 지명 재고를 요청했으니, 이에 대한 결단을 내려달라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정치 복원의 의지"를 김 후보자 거취와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로 판단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상임위 배분 문제는 국회 사안이지 대통령과 관계 없다. 삼권분립이 보장된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상임위원장을 어느 당이 맡을지는 요청 드릴 사항이 절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 통해 필요한 부분을 소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한덕수 후보자 사례를 보면 어떻게 대승적으로 협조했는지 잘 알 것"이라고 응수했다.

국민의힘 "이 대통령, 김민석 지명 철회 뜻 없음 간접적으로 나타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여야 지도부 오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여야 지도부 오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김민석 후보가 거취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는 말로 즉답하지 않았다. 지명 철회 뜻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거"라며 "제기된 의혹만으로 결격사유는 충분하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인만큼 새 정부 국정운영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불참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특위 위원장과 간사가 협상할 때 청문회를 이틀로 하되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은 충분히 협조한다는 약속을 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인청특위와 상의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여지를 뒀다.

송 원내대표는 "정치가 복원되고 여야가 협치를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정치가 좀 더 긍정적인 역할 하기 위해서는 선결 과제로 상임위원장 중 법사위원장 재배정이 필요하다"라면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의 대응'에 대해서는 "소수당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 국민과 함께 갈 수밖에 없다. 민심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회동 자리에서 '양 후보 측 공약 중 공통된 부분은 실천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공통 공약이 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선거 과정에서 낸 공약은 국민에 대한 약속이니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은 있다"면서 "(오늘은) 원론적 방향에서 공감을 이뤘다. 공통 공약 부분은 별도로 협의를 해서 함께 발의 등 협의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18일과 720일... 시작이 반, 대화를 시작한 게 중요"


박상혁 민주당 대변인은 "시작이 반이다. 대화를 시작한 게 중요하다"라며 "대통령 선거 후 불과 18일 만에 여야 지도부가 함께 했다. 과거 정부가 (회동에) 720일 걸린 걸 보면 큰 의미가 있다"라고 총평했다.

박 대변인은 "정치 복원을 위해 야당과 더 자주 소통하고 대화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회동의 정례화 부분은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여야 공통 공약 관련해서 그는 "정책위 중심으로 (공통 공약이) 선정돼있지만, (우리가 먼저 이걸 고려해야 한다) 결정하게 되면 협의의 의미가 없다"라며 "국민의힘의 적극적 화답이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추경 통과에 대해 박 대변인은 "김병기 원내대표가 얘기한 거처럼 제일 나쁜 것은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하는 거"라며 "빠른 추경의 통과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여야지도부회동 #이재명대통령 #송언석 #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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