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유성호
[6월 20일] 국민의힘 소속 이성권 간사 : "정권 초기에 정보위 뿐 아니라 국회 운영 전체와 관련해 정부와 민주당의 태도에 상당한 문제가 있어 그런 측면까지 고려해 오늘 채택은 어렵다."
[6월 23일] 이성권 :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 결과 오늘은 채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흘 만이었다. 국민의힘이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등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상황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론이라고 했다(관련 기사 :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국정원장을..." 정보위 파행에 황당한 민주당 https://omn.kr/2e7r1). 이로써 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첫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인사가 됐다. 이제 이 대통령의 임명만 남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소속 정보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2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고 미국까지 참전한 상황에 이르러 원유나 가스, 에너지 수급 문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판단"이라면서 "이 시점에서 국가안보 수장의 공백을 오래 남기는 건 국익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오는 26일 국제 정세 관련 현안 보고 진행할듯
앞서 국민의힘은 원내 지도부의 '채택 연기' 기조 아래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태도를 '발목잡기'로 규정하고 집중 규탄에 나섰던 민주당은 입장 선회에 화색을 표했다.
여당 정보위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신성범 위원장과 이성권 간사, 그리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큰 결단을 했다"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표한다"고 말했다.
신성범 위원장은 앞선 전체회의에서 "우리 산업의 동력이 되는 석유 및 가스 수급 불안이 고조될 경우 경제 악영향은 확실하다"면서 "또한 북한의 반응도 한반도 안보에 큰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국정원장의 조속한 임명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정보위는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제정세를 둘러싼 상황들에 대한 현안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중동 정세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동북아 관련 현안이 보고돼야 한다는 입장을 여야가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우리가 전하는 모든 이야기가 '제때에 아름답도록'.
공유하기
사흘만에 반대 접은 국힘... 이종석 국정원장 임명만 남았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