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존재하는 생태계 콘다도 석호는 대도시에 존재하지만 맹그로브 숲과 해초가 자생하는 곳으로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중요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이안수
해초와 수초를 먹이로 삼는 바다소는 원래 먹이와 은신처를 찾아 맹그로브 숲과 담수 강에서 먹이를 구한다. 그러나 이 환경들은 인간의 개발 요구가 큰 지역이므로 먹이 환경은 점점 악화된다.
급기야 바다소는, 야생동물단체의 '상추 먹이기' 프로젝트에 의탁해 대체식량으로 굶주림을 해결해야 하는 처지까지 몰리고 있다.
내가 나에게 바라는 삶의 태도를 여전히 견지하며 살고 있는 바다소. 그러나 바다소는 그 태도로 인해 어쩌면 멸종될 수도 있는 처지에 놓여 있다.
오직 자신의 종에 어떤 이로움이 있느냐로만 가치판단을 하는 본능이 유독 강한 인간, 그 인간의 양보와 보살핌에 자기 미래 운명을 의탁하기에는 불안한 바다소의 처지가 딱하다.
그들에게 인간과의 관계에서 멀어질 방법은 없는 것인가.
"결국, 우리는 오직 사랑하는 것만을 보존합니다.
우리는 오직 이해하는 것만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르침 받은 것만을 이해합니다."
- 바바 디움,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총회, 1968
여행하는 길 위에 서서 나는 가능한 많은 눈과 마음을 가지려고 애쓴다. 당사자의 눈으로 나를 보고 그들의 마음으로 내 마음을 보려고 한다. 바다소의 눈과 마음으로 나를 보니, 좀 잔인하고 배타적인 종이다.
콘다도 석호 방문을 통해 바다소에 대해 적지 않게 가르침을 받았다. 바다소는 고속정 스크루로부터 안전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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